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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국 청소년에 경복궁 투어·마술 공연… "잊지 못할 추억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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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환 기자
입력 2018.10.01 03:00
[KIM & CHANG]
2015년부터 기아대책연구와 사회공헌 협약 맺으며 후원
사회공헌委, 출범 후 5년째 청소년·탈북자 위해 봉사 활동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호프컵’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경복궁 투어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앤장 직원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둘째줄 오른쪽에
서 첫째가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전 헌법재판관)이다./이태경 기자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한국과 외국인 학생 120명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서 있었다. 학생들은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 학생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사진을 찍
으며 깔깔 웃었다. 학생들 옆에는 노랑 티셔츠를 입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직원 15명이 서 있었다. 이들
은 학생들을 경복궁 근정전으로 안내했다. 2011~2014년 경복궁 투어 가이드를 한 한효정 김앤장 대리
가 "여기는 조선시대 왕이 신하들과 나랏일을 하던 곳이에요"라고 소개했다. 귀에 통역기를 꽂은 학생
들에게 한국인 선교사·봉사자들이 한 대리의 말을 통역해줬다.
이후 학생들은 경회루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울 종로구 김앤장 건물 지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
다. 김앤장이 준비한 마술 공연도 이어졌다. 발로 조나단(14·카메룬)군은 "오늘 아주 멋진 궁에 왔다.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만나고 모든 게 다 새롭다"고 했다. 게렐 바타르(14·몽골)군은 "한복이라는 멋진 전
통복을 입었고, 즐거운 마술 공연까지 봤다.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고 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 11일 열린 '2018 호프(hope)컵'에 참가한 이들이다. 호프컵은 한국국제기아대책연구
주최로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국내 후원자의 후원을 받는 아이들이 하는 친선 축구경기다. 한국을
비롯해 몽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태국 등 아시아 5국, 아프리카 3국(마다가스카르·카메룬·코트디부
아르), 중남미 2국(멕시코·볼리비아) 등 10국에서 12명씩 왔다. 김앤장은 2015년부터 한국국제기아대
책연구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처음 이 학생들의 경복궁 투어를 도왔다.
김앤장은 지난 1999년 국내 로펌 중 최초로 공익활동위원회를 구성해 탈북자 국내 법률 교육 등 공익
법률 지원을 해왔다. 2007년엔 공익활동연구소를 만들어 저소득층 등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과 무료
변론을 했다. 2013년엔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해 청소년, 다문화가정, 중증장애인, 노인, 탈북
자 등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공익 활동 범위를 넓혔다.
김앤장은 또 2016년부터 서울 종로경찰서와 협약을 맺어 종로구 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멘토링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변호사 1명과 중학생 3명이 한조가 돼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서로 얘기하는 자
리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교하(16·대동세무고 1학년)양은 김앤장의 다른 사회봉사 활동에
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앤장은 한국말이 서툴러 자녀에게 우리 전래 동화를 읽어주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대신해
김앤장 직원 30여 명이 아이들에게 동화 14권을 읽어주는 '목소리 재능 기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
다.
김앤장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무상으로 변론 지원을 하고 있다. 2014년 4월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김기
정씨가 도핑 검사 규정 위반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자 10여 명
의 변호인단을 꾸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내고 징계 취소 결정을 받았다. 2012년 런던올
림픽에서 동메달이 확정된 순간 관중석에서 건네받은 '독도는 우리 땅' 피켓을 들며 세리머니를 한 축구
선수 박종우씨가 정치적 활동 금지 규정 위반을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때도 이 사건을 대리해 박씨가 동메달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영국의 법률 매체 '후즈 후 리걸(Who's Who
Legal)'이 선정한 사회공헌 분야 '올해의 베스트 로펌'으로 선정됐다. 아시아 로펌이 사회공헌 분야에서
베스트 로펌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은 "법조인처럼 사회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공익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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