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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상륙 비상 서울 유치원·初·中校 내일 휴교령… 高校는 휴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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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다칠라’ 교육당국 초비상 전국2000개교 휴업·단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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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 일자 : 2018년 08월 23일(木)
내륙상륙뒤 소멸·약화와 달리
독도쪽 북상 ‘시마론’ 영향탓
‘솔릭’ 속도줄어 12시간 머물듯
쌍태풍 위력에 ‘많은 비·강풍’
제19호 태풍 ‘솔릭’은 수도권에 영향을 끼친 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가장 오랜 시간 내륙에 머물 전망이다. 여기에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뜻함)까지 동해를 향해 함께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가 2개의 태풍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으로 보여 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솔릭은 내륙 체류 시간이 12시간이 넘을 전망이다. 한반도 내륙에서 시속 25㎞로 매우 천천히, 아주 강력한 비와 바람으로 곳곳을 할퀴고 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솔릭이 천천히 한반도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이 태풍 시마론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23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쪽 약 700㎞ 해상에 머물고 있지만 이동 속도가 시속 36㎞로 빨라 23일 일본 열도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에는 독도 인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두 태풍이 현재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23, 24일 이틀간 한반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솔릭, 오른쪽에는 시마론이 위치하게 된다. 태풍 2개가 동시에 한반도 주변을 지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비슷한 시기에 지나가긴 했지만, 2일 정도 시차가 있었다.
시마론의 영향에 따라 앞으로 솔릭의 이동 경로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동해에 있는 시마론이 강원도를 통해 빠져나가려는 솔릭의 이동을 막을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솔릭이 한반도에 더 오래 머물러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2개의 강력한 저기압이 맞부딪쳐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4일까지 전남과 경남 서부·제주에 100∼250㎜(많은 곳 400㎜ 이상), 서울·경기·강원·충남·전북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남 동부·경북 남부·충북에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전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서울시 부교육감 주재로 ‘재난안전 긴급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피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유치원, 초·중학교에는 전면 휴업명령, 고등학교는 휴업권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내 모든 유치원(889곳), 초등학교(601곳), 중학교(383곳)가 모두 휴업하며, 고등학교 317곳은 휴업권고에 따라 학교장이 휴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인천교육청 역시 24일 휴업·휴교령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23일 휴업령을 실시한 전남 지역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전북·경남·제주·충북·경기·세종교육청 등도 지난 22일 학교장 판단에 따라 휴교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태풍 현황 통계를 시작한 1977년부터 42년간 내륙에 상륙해 수도권 인근으로 이동한 태풍은 모두 4개다. 이 중 3개는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었다. 4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던 2010년 8월 ‘곤파스’(이동 속도 50㎞／h·최대풍속 27m/s·강풍반경 180㎞)도 내륙 체류 시간이 4시간에 그쳤다.
이해완·김기윤 기자 parasa@munhwa.com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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