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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와인?… 프랑스 본토서 '블루 와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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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파리=손진석 특파원
입력 2018.08.03 03:01
포도과육서 안토시아닌 추출, 자연 양조 통해 파란색 얻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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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디고' 와인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 두 가지 색깔이라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데 파란색을 띠는 와인이 프랑스
에서 출시됐다.
1일(현지 시각) 일간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남부 도시 세트에서 한 주류 업체가 파란색을 띠는 와인 판
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뱅디고(Vindigo·사진)'라는 이름의 이 와인 라벨 하단에는 '파란색 와인(Vin Bleu)'이라고 표기돼 있다.
인공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 양조 과정에서 파란색을 얻어냈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빨간 포도의
과육에서 파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 안토시아닌을 추출해 전통적인 화이트 와인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파란 빛깔을 띠도록 하는 데 성공
했다는 것이다. 안토시아닌은 꽃·과일·나무에 들어 있는 천연 색소이다. 식물계에는 빨강·파랑·보라·분
홍 등 다양한 색깔의 안토시아닌이 있다.
업체 측은 우선 3만5000병을 병당 12유로(약 1만5700원)에 시판했다. 파란색이 해변이나 수영장에 어
울려 여름에 마시기 제격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보통의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3도쯤 낮은 11도라서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각국에서 이 와인을 수입하겠다는 요청이 적지 않아 판
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파란색 와인이 처음 개발된 것은 아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의 코르시카섬에서 일부 시판된 적이 있지
만 프랑스 본토에서는 정통 와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 그동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르파리지앵은 "젊은 층에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와인이라는 호평이 나오는 반면 일부 전통적인
와인 전문가들은 '변종'이라는 점에서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 이은 세 번째 와인으로 자리 잡기는 어
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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