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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 왜 보수성향 사이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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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사이버 테러,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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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음모설, 특정성향 사이트 집중 공격설… 추측난무
청와대,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26개 사이트가 7일 오후 동시에 해킹 공격을 받아 마비되는 초유의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면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법제도와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고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8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이버 테러에 대한 대비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며, “사이버 공격은 실제 전쟁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북한은 이미 10년 전에, 중국은 1997년에 사이버테러에 대응하는 군부대를 만들었고 미국도 디지털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사이버 사령부 창설을 공식화했다”며 “우리도 사이버 공격에 대한 국가 안보의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해킹 기술은 어디까지?
이번 사이버 테러 사건이 오늘 오후까지도 문제해결 및 배후조사에 진전이 없자 ‘북한 배후설’까지 제기되는 등 사건 배경에 혼선을 빚고 있다.
정몽준 의원의 발언에서처럼 북한은 이미 10년 전에 ‘사이버전담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군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총참모부 정찰국 소속의 ‘기술정찰조’ 인원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해커들을 양성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해킹 및 바이러스 침투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데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으며, 중앙당 산하 조사부와 통일전선부에도 각각 50여명의 요원이 배치돼 인터넷을 통해 남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기무사령부에 따르면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하루 평균 9만 5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유형별로는 해킹 시도 1만 450건, 바이러스 유포 8만 1700건, 비정상적 트래핑을 유발하는 ‘서비스 거부’(DDoS) 공격 950건, 인터넷 홈페이지 변조 1900여건 등으로 북한이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리군의 기밀을 빼내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왜 보수성향 사이트만?!
청와대, 국회, 한나라당, 조선닷컴 등 특정 정치성향의 사이트가 공격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민주당 사이트는 괜찮고, 다음도 이번 DDoS의 공격을 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런 추측과 관련해 “그건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일일이 하나하나 추적해가다 보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배후 추적은) 사막에서 바늘찾기 보다 힘들다”며 “사람이 했다기 보다 기계를 통해 1초에 수백번씩 접속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이번 DDoS 사이버테러가 더욱 심각한 점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현재 모든 웹이 항시 서비스 마비의 위협에 노출돼있는 상태다. DDoS 방어 전용 장비, 통합위협관리 등도 역시 미봉책일 뿐이라는 게 보안업계의 시각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마음먹고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쏟아 부으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침입방지시스템(IPS), DDos 방어장비 등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 최선이고 경찰청 사이버대응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국가 사이버 위기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 등 법제도와 전문가 양성 등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진단이다.
정치권의 한 주요 인사는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무기체계 중심의 대량 파괴와 살상전에서 네트워크 중심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가정보관련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국가정보원직원법’, ‘비밀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 ‘국가대테러활동기본법’,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를 이미 기다리고 있다”고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장했다.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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