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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부대 경찰수사에 아고리언 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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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인 한씨 “아동학대죄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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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에 대해 아고라 등 일부 네티즌들이 또다시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참석해 이른바 ‘유모차 부대’ 논란을 일으킨 다음 까페 회원 44명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 출석 요구를 받자 다음 아고라 네티즌들이 경찰을 비난하고 있는 것.
아고라 네티즌들은 “뒤집어보면 유모차 부대는 불법집회가 위험하지 않다는 극단적인 표현이다. 촛불집회를 불법이라고 말하는 경찰의 억지에도 한걸음 물러서서,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외치겠다는 숭고한 외침을 혼란중인 시국을 틈타 은근슬쩍 보복하려는 경찰의 치촐한 수작(eyeon)”, “국민학살 모드로 돌아선 것이냐. 정말 XX같은 MB&한나라당” 등 비난 글과 댓글을 올리고 있다.
포털 다음의 ‘촛불유모차와 함께하는 촛불가족’ 카페 회원들은 지난해 5월29일과 3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등에 참석했다가 차로를 불법 점거해 행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유모차 회원들을 비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적이 있는 한 블로거가 이들을 고발해 이달 초 소환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말한 한 블로거는 네티즌 논객으로 잘 알려진 한은경씨로, 한씨는 지난 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현장 등에 유모차 부대가 등장하자 “진짜 엄마는 시위대가 격해지면 행여라도 제 아기가 깔릴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녹아내리는 법이다. 그럼에도 아기를 시위대 전면에 내세웠다니 가짜 엄마이거나 어디서 아기를 돈을 주고 빌어왔거나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짓거리”, “집회 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은 아동학대” 등의 비판 글을 올렸었다.
이에 격분한 유모차 부대 회원들은 한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한씨는 올해 3월 벌금형을 선고 받아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한씨가 다시 이들을 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은경씨는 6일 자신의 까페에 올린 글을 통해 “아기들의 안전을 염려하여 연약한 아기는 그런 위험한 시위 장소에 데려나가면 안된다라고 쓴 글이 모욕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면, 불법집회에 나가고 아기를 시위에 동원시킨 것은 더더욱 불법이고 나아가 아동학대에 해당되므로 처벌되어야 한다는 확신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시위자들의 폭력에 맞서 진압을 벌이던 경찰들은 다수가 중.경상을 입었고, 유모차가 버티고 있은 바람에 살수차가 시위진압을 포기한 사실도 기억할 것”이라며 “게다가 경찰에겐 지금 촛불시위자들의 조직적인 고소.고발이 세례처럼 퍼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는 패배시켜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며 “허위의 대마왕 김정일과 대치하고 선 우리나라 상황이라면 더더욱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씨의 고발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유모차 주도 아줌마가 유모차에 태운 아기가 자기가 배아파 낳은 자식이 아닌 입양아라는 식스센스급 반전이 유명”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이에 반해 유모차 부대 일원인 정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명예훼손으로 소송했던 명단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고발대상자가 됐다”며 “경찰이 고발이 접수됐다고 무조건 다 받아주는 건 아니지 않냐. 경찰의 의지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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