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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커들로 “대북 경제 제재 여전히 강력…완화는 나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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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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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04 07:58 | 수정 2018.06.04 08:00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일(현지 시각)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가 여전히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새 제재를 보류했다’고 밝힌 후 트럼프 행정
부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정치 시사 프로그램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김정은이 중국·한국·러시아
와 대화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젠 최대
압박이 아니다’라는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의 지적에 “시간이 지나면 (대북 제재가) 완화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현재 북한에 적용 중인 제재는 매우 엄격하고 강력하다”며 “경제 제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협상에서 북한에 추가 제
재는 없다고 시사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매우 현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어느 것
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김영철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더는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잘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새 제재 계획을 이미 보류했다
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백 개의 새 제재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나는 (북한과) 대화가 결렬
될 때까지 새 제재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018년 6월 3일 미국 정치 시사 프로그램 ‘폭스뉴
스 선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 폭스뉴스 선데이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 타결식 비핵화 목표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협
상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는 “로마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과 만난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오늘 그(김영철)에게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빨리 갈 수도 있고 천천히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을 두고 그가 그동안 협상 원칙으로 고수해 온 일괄적 비핵화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
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과정의 맨 마지막에는 일괄 비핵화가 목표지만, 이는 과정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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