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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 압수수색...재계 주목 속 긴장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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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지주사체제 편입 과정서 (주)LG 총수일가 지분 매입 문제
세금 탈루 의혹 수사...재계 전반에 미칠 파장 예의주시
2018-05-09 18:52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LG상사 지주사체제 편입 과정서 (주)LG 총수일가 지분 매입 문제
세금 탈루 의혹 수사...재계 전반에 미칠 파장 예의주시
LG그룹은 검찰이 9일 사주 일가의 조세포탈 의혹과 관련해 본산인 여의도 트윈타워를 전격 압수수색하
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전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지 않고 현 정부 들어서도 검찰 수사에 비켜나 있던 LG가 갑작
스럽게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재계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이 날 오전 9시경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후 5시까지 총 8시간 동안 (주)LG 재무팀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검찰은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주)LG는 지난 2003년 출범한 LG그룹의 지주회사다.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
지 않는 순수지주회사로 LG브랜드 상용권 사용수익, 임대수익,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등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LG그룹 대주주 일가가 1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국세청의 고발을 접
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도 이러한 수사의 일환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
다.
국세청은 LG상사가 지난해 11월경 LG그룹 지주사인 (주)LG로 편입되면서 오너 일가들이 보유하고 있
던 지분(24.7%)을 (주)LG가 매입하면서 정상적인 세금 납부가 이뤄졌는지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
다.(주)LG가 매입한 LG상사의 오너 일가 지분 24.7%는 약 2967억원어치다.
LG그룹은 이번 압수수색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
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LG 관계자는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부 특수관계인들
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는데 그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었고
그에 따라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도 그동안 10대 그룹 중에서 비리와 오너가 리스크가 가장 적었던 LG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올
랐다는 점에서 향후 재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 집단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
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어떤 기업도 수사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향후
수사가 확대되면서 자칫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데일
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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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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