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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주사장… OB들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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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 외주업체 41개사 분석자료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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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표 캡쳐>
회장 선임을 놓고 권력개입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던 포스코가 외주업체 사장 선임문제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한겨레21’은 ‘외주업체 사장은 포스코 OB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낙하산 돌려막기’형태로 포스코를 은퇴한 임원들이 외주업체 경영권 승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알려진 이번 의혹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포스코와 관계에서부터 시작한다.
30억~40억원대의 포스코 관련 전사적 자원관리(ERP)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작동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불만이 자자하다는 것.
ERP 분야에선 초보인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포스코 프로그램에 단독 선정는 덕분에 연간 매출이 50억에서 두배 이상 늘어났고 그 선정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겨레21’기사에 따르면 외주업체 41개사를 분석한 결과 27개사의 경영실권자가 포스코 출신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14개사도 지역의 정·재계인사나 포스코 인사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경영자로 나타났다.
그 결과 구내 청소, 각종 하청 업체 등 외주업체 사장 자리가 포스코 간부들의 은퇴 뒤 챙겨가는 ‘밥그릇’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외주업체 사장자리를 다른 은퇴 간부가 또 이어 받는 ‘세습’ 형태로 이어지고 있고 회장 선임 문제를 놓고 알력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설립한 EG테크, 고 강신우 벽산그룹 회장의 아들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한중 등이 그런 사례다.
영남산업은 포스코 부장 출신인 박호열씨가 1995년에 창업했지만, 2003년엔 정상훈씨에게 넘어갔고, 2006년엔 포스코 감사 출신인 조영오씨가 대표이사가 됐다. 포철산기의 용삭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피에스씨의 경우, 95년 창업한 박대용씨가 2003년엔 물러나고 포스코 노무안전부장 출신인 김덕균 사장이 취임했다. 임원 승진을 못한 포스코 부장들이 퇴사하면서 물려주고 은퇴하는 구조인 셈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월 있었던 포스코 회장 선임과정에 여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및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ㆍ등사 허가 신청서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30일 제출하고 의사록 공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회사는 주주의 이사회 의사록 열람ㆍ등사 청구의 부당함을 증명할 때만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의사록은 주주의 열람 대상이 아니고 이사회 의사록 열람 청구는 주주의 정당한 권리행사로 보기 어렵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기업으로 사랑받아온 포스코가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의사록을 공개함은 물론, 사외이사 및 회사 스스로가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의혹에 대해 ‘독립신문’은 포스코측 언론담당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외근을 나갔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을 뿐 공식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김봉철 기자]bck07@hanmail.net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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