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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해야할 일은 든든 여당-탄탄 야당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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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유와 안보가 잘 병행되어야 한다!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2018/03/26 [10:53]
▲ 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브레이크뉴스
우리나라의 오늘의 현실은 다른 데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안보의 확신이 없는 자유만의 신장이나, 자유민권이 무시되는 안보만을 위주한 정치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이다.
자유와 안보가 잘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38선이 존재하고 있는 한 우리는 이들 중에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정치가 요구된다. 이 특수성을 무시하고 정치를 하려드는 것은 더없는 어리석음이 될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계에 분명히 당부해 두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민수준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을 알아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전한 대다수의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무엇이라는 것을 깊이 살피라는 것이다.
국민의 신임을 잃은 정치인은 물을 잃은 물고기와 다를 것이 없다. 종래처럼 권모나 술수로 민의를 좌우하려는 따위, 얕은 생각은 이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외람된 말이지만 옛날에는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았는데 오늘에는 그런 인물들이 눈에 뜨이지 않는 것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다시 말하면 정객들은 많은데 정치인이 드물다는 뜻이다.
그러나 냉철히 생각해본다면 옛날에는 다수의 국민들이 무지하여 정치가 위정자의 인물여하로 좌우되었지마는 지금은 민주시대가 되어서 민의를 성실히 받들어 정치를 하기만 하면 누구나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나라보다 당리를 당리보다 개인의 이해를 앞세우는 따위들은 한낱 정상배(政商輩)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보다 당을, 당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을 우리는 정치인이라고 할 것이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한다. 시대를 넘어선 진리이다. 민심을 외면한 정객들에 의해서 좋은 정치가 이루어질 까닭이 없다.
우리나라 역사의 수많은 정치인들 가운데서 나는 율곡 이이(李珥)를 가장 탁월하게 현명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늘이 낸 천재일 뿐 아니라 슬기와 성실을 겸해 지닌 인물이었다.
우리나라의 모든 지성인들이 조선왕조 시대에 정주학의 두꺼운 벽 속에만 갇혀 있었을 시대에 율곡은 불출세의 현명한 여성인 어머니 사임당을 정신적 지주로 삼고 공부를 하였다.
불행히 그는 일찍 그러한 모친을 여의고 인생의 무상을 깊이 느껴서 금강산에 들어가 수년 간 불경을 공부한 일이 있었다. 숭유척불 시대에 율곡은 이로 인해서 후일에 때때로 정적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하였지마는 그는 다른 학자들보다 한 차원 높은 정신적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유학자로서 불경공부까지 한 위대한 학자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에 비록 꽃을 피워 보지는 못하였지마는 조선왕조 하반기의 실학사상은 참으로 값진 것이었다. 그런데 율곡의 저서를 더듬어 살피노라면 그가 단순한 두드러진 성리학자가 아니라 또한 실학의 선구자임을 깊이 느끼게 한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철인 정치가 율곡은 선조7년에 올린 상소인 갑술만언봉사(甲戌萬言封事) 가운데 정귀지시, 사요무실(政貴知時, 事要務實) 곧 때를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정치, 요란스러운 껍질이 아니라 알찬 사업이 선정의 열쇠라고 하였다. 귀를 기울일 만한 교훈이다.
정치인들에 의한 든든한 여당, 탄탄한 야당이 민주적으로 자리잡아 잘 발전하기를 염원해 본다. heungyong57@hanmail.net
*필자/황흥룡. 통일교육진흥연구원 원장.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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