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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의원, 대체 현 시국 똑바로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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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공개는 인권침해´ 주장 이후 당 안팎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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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MBC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켰다”고 비판한 남경필 의원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남 의원의 주장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를 정면으로 공박하는 신지호 의원의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21일 남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검찰이 e메일을 공개한 것은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라며 “수사의 본질은 PD수첩의 왜곡 보도 여부이지 제작진의 평상시 대화, 정치적 선호, 이념적 성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평상시 언행이 범죄가 아님에도 국가에 의해 검증받는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없는 데서는 ‘나라님’ 욕도 하는데 자칫 ‘잘못 욕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걱정하는 시대)로 되돌아갈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지호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적인 영역의 e메일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지만 PD수첩 작가의 e메일은 국가 전체를 뒤흔들어 놓은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를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가 되기 때문에 공익 차원에서 공개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e메일 공개를 놓고 ‘민주주의 후퇴’라든가 ‘독재시대 회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남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홈피, "TV에서 당신보면 열뻗쳐" "인권과 자유 보편적 가치 갖고 있나" 비판글 이어져
남 의원의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코너에도 남 의원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하리마우’는 “도대체 현 시국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 인권과 자유의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좌파적 인물을 사회자로 내세워서 얼마나 현 여권을 비판하고 욕보이는 것인지 모르나. 진정 모른다면 남 의원 사상적 배경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실망이 크다”고 비판했고, ‘김경필’이란 네티즌은 “남경필 국회의원 맞나”며 “공익을 위해 정권을 저주하는 의도로 뒤틀린 소위 다큐멘타리 작가의 뒤틀린 의도를 공개하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지적했다.
‘자유청년’이란 네티즌은 “민노당에 안가고 왜 한나라당에 있나. TV에서 당신 모습보면 정말 열 뻗친다”면서 “쁘락치 분란 짓거리 할려면 다른 당에 가서 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시민’이란 네티즌은 “PD수첩 관련 의원님의 발언을 지지한다”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도 많은 분이 소신 있게 국민을 위하여 행동을 했으면 한다. 지금 이 시간은 행동하지 않는 자는 비겁한자로 남을 것”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일부 의원 개인의견 전달 신중해야"
한편, 한나라당은 22일 “검찰의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는 정당하다”는 공식 논평을 냈다.
김연광 수석부대변인은 “검찰은 김씨의 이메일을 압수수색을 통해 적법하게 확보했고, ‘PD 수첩’이 어떤 의도로 광우병 관련 편파 왜곡방송을 했는지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서 김씨의 이메일을 공개했다”면서 “공정방송 공영방송을 표방해온 ‘PD수첩’이 왜 수십가지의 사실을 왜곡하고 꿰맞춰가면서 광우병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서 광우병 광풍을 불러일으켰는지, 김씨의 이메일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에 대한 하늘을 찌르는 적개심이 편파 왜곡 방송의 뿌리였음을 김씨의 이메일을 웅변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형법은 검찰이 공소장에 범죄사실에 관한 동기를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검찰이 공개한 김씨의 이메일은 ‘광우병 광풍’을 만들어낸 동기를 입증할 가장 중요한 자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형사소송법은 검찰이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깨뜨리기 위해 ‘탄핵 증거’를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MBC와 민주당은 자녀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선량한 시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사회혼란을 선동한 ‘PD수첩의 잘못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는 신생정권의 명줄을 끊어놓겠다는 적개심에서 비롯되어 결국은 온 국민들을 정신적 · 물질적으로 막대하게 피해를 입힌 사건인 만큼 일부 개인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더라도 그 의견을 피력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혀 남 의원 발언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의 비판기류를 전했다.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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