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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AI 스피커’ 시장의 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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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 기사입력 2017/11/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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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KT 기가지니, SKT 누구, 카카오 프렌즈, 카카오 미니외 아마존 및 구글 제품. ©브레이
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임중권 기자= 최근 국내 가전제품 업체, 포털,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앞다퉈 AI스피커 시
장에 진출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 AI스피커는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고,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
되는 등 개선해야할 부분이 아직은 많은 상황이다.
AI스피커 시장 열풍..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앞서 미국 온라인 쇼핑몰 기업 아마존이 업계 최초로 2014년 AI스피커 ‘에코’에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
재해 내놓은 이후 다수의 글로벌 업체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AI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
다.
우선,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 2016년 8월 ‘누구(NUGU)'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KT가 지난 1월
기가 지니(GiGA Genie)를 출시했고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 미니 CJ 헬로 등이 시장에 뛰어들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는 올해 단순한 음악 플레이어, 날씨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서 도미노피자
·BBQ치킨 배달, 11번가와 연계한 쇼핑 기능, 데일리 브리핑. T맵 교통정보 서비스, 백과사전 검색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기가지니는 홈 IoT 플랫폼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가지니 플랫폼’을 통해서 도어락·안전밸브·가전기
기 제어와 같은 '홈 사물인터넷(IoT)기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지니뮤직·뉴스 브리핑·라디오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 감성대화·생활정보조회·지식검색·일정·교통·주변검색 등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7일 출시한 ‘카카오미니’는 최근 1·2차 예약판매에서 모두 초고속 완판을 기록하는 등 선풍
적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미니의 인기 비결은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과 음원 서비스 멜론 연동
으로 인한 거대한 플랫폼이다.
일례로, 카카오미니 이용자들은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낼 수 있고, 스피커를 ‘헤이카
카오’로 깨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 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26일 출시된 네이버 프렌즈는 AI클로바를 탑재했으며 다른 제품과 흡사한 기능
도 제공한다. 타사 제품 대비 강점은 네이버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 엔진이 탑재돼 한국어
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어 대화 하자’는 질의어로 이용자와 클로바 간 영어 프리토킹도 가능하다. 네이버 기반 콘
텐츠인 키즈 콘텐츠를 통해 한글과 영어 동요와 동화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출시된 AI스피커 들의 기능을 종합해보면 아직은 음악재생, 메시지 전달, 날씨 알려주기, 번역
등 간단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이 점차 발달하며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AI스피커 시장 경쟁 왜?..보안성 문제는 짚어봐야
이처럼 각 기업들이 AI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AI스피커가 사업자에게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AI스피
커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성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처럼 자사 AI스피커에 아마존 쇼핑을 연동하거나, 은행 업무 및 엔터테이먼
트와의 결합, 가전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이용 등 각 사업자들이 앞으로 개선 혹은 내놓을 서비스가 소
비자들에게 필요성을 인정받는 순간부터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즉, 스피커 안에 내장된 인공지능을 통해 앞으로 더욱 개선하거나 만들어 낼 각사 플랫폼 서비스를 소비
자들이 이용하도록 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아직은 미흡한 기술력과 보완성에 대한 위협이다.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터넷 연결
없는 음성 인식 기능 AI 스피커 ‘플루토’를 개발한 장준혁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AI스피커
가 혁신적 제품인 것은 맞지만 빠른 시일 내에 영화 ‘her’에 나오는 사만다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며
“현재 AI 스피커들은 거리가 멀어지고, 잡음이 많아지면 인식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과 구글 같은 글로벌 업체 인공지능 스피커 AI 인식 능력과 국내 AI스피커 간에 인식 능력
차이도 큰 편이다”며 “실제 국내 업체 기기들은 또박또박 말해야 알아듣는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음성 정보'를 비롯한 주요 정보가 기
업 음성 클라우드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사기업 서버로 정보가 넘어갈 텐데 보
안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내 법제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기업에 개인 정보가 넘어간다는 점은 분명
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한 관계자는 “개인 정보보호에 있어 사업 허가 등을 비롯한 사전 검열은 철저히 하지만
개인 정보 관련 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현행법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며 “사후법 개선이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단,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규제하는 편이다”며 “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제3자가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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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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