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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식 '깜짝인사'… '떨고 있는' 검찰·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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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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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왼쪽)·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오른쪽) 청와대가 21일 의외의 인물을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내정하자, 검찰과 국세청이 당혹감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총장 내정자나 국세청장 내정자 모두 그동안 인선(人選) 과정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않던 인물인데다가, 이번 인사로 검찰이나 국세청 모두 대대적인 인사 태풍이 불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
우선 검찰 안팎에선 천성관(51)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됨에 따라 고위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 내정자의 연수원 선배 기수가 6명 현직에 남아있고, 동기생도 4명이 아직 현직에 있기 때문. 그동안 후배나 동기가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선배나 일부 동기가 옷을 벗는 그동안의 검찰 인사 관행이 이번에도 적용된다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검찰 고위직이 최대 10명에 육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검찰 내부에선 일단 전부 현직 고검장급인 선배 기수 6명은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천 내정자의 발탁이 이명박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천 내정자가 이 대통령의 쇄신 의지를 받아들인다면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연쇄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세청은 백용호(53) 공정거래위원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뜻밖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허병익 국세청 차장과 김병기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중 한명이 차기 청장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국세청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백 내정자의 발탁 소식이 전해지자 놀라움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5개월 동안 청장 직무대행으로 국세청을 이끌어온 허 차장이 아닌 백 위원장의 발탁을 국세청 쇄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상률 전 청장이 `그림 로비‘ 추문으로 사임한 것을 비롯해 이주성·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모두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를 물러난 상황에서, 백 위원장의 발탁은 조직 내부의 논리보다는 개혁과 변화의 명분을 내세워 국세청의 쇄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을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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