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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고조, 안전통화로 급부상하는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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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나 달러보다 위안화 안전통화 성향 부각
글로벌 달러약세에 따른 착시효과
2017-09-23 09: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출렁대는 가운데서도 위안화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과 북한이 서로 핵폭탄급 발언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위안화에서 안전통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파괴 발언을 한데이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명의로 성
명을 통해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등 북한과 미국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북미
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달러화, 원화, 엔화는 영향을 크게 받지만 비교적 갈등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위안화는 영향이 미미해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도 안전통화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22일 장 마감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0.34%) 오른 1136.5원
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1일(1139원)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북한 리스
크가 다시 고조되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가 불거질때마다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데 반해 위
안화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안이 증대될수록 위안화 매수와 원화매도 관련 거래 수요가 동반 증가하
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위안화와 대표적인 위험관련 지표(금, VIX) 등 위험지표간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 위안화 매수와 원화 관련 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위안화의 금과 VIX와의 상관계수 수준은 사상최고를 찍었다. 특히 금과의 상관계수는 0.5 내외로
VIX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에는 위안화가 엔화와 파운드화를 제치고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3번째로 높은 10.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위안화가 안전통화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
증한다.
또 위안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배경에는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두차례나 통과하면서
전통적인 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엔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대두되면서다. 원위안 거래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증가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의 위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중국이 북미간 갈등의 직
접적 당사자가 아니라는 시각 등을 배경으로 위안화의 안전통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위안화 강세에는 글로벌 달러약세에 따른 착시 효과와 중국 정
부의 자본유출 억제로 인한 위안화 약세 우려 완화 등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관련 지정학적 위험에 의해 위안화에서 안전통화 성향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 취약
성 등으로 안전통화 지속성은 유지하는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통화의 지속성을 갖추려면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금융시스템 개선과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안전통화 성향이 부각
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1일에는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중국의 금융 리스크 증대를 반영해 국가 신용등급을 AA-에
서 A+로 한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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