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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철수비용 1조 육박할듯…금융권은 그래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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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만 기자
2017.09.15 11:05 2007년 첫 진출 후 10년간 2조원대 후반 금액 투자…총손실 4조원 예상
롯데그룹이 중국 롯데마트 매장 112곳을 전부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1조원 안팎의 손실
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경영 판단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중국 정부의 사
드 보복이라는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 (235,000원▲ 15,000 6.82%)등은 현재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중
국 불안 요인이 없어진다는 전제하에 자금 조달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주가는 15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대비 4.77% 오른 23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4일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중국 내 롯데마트(슈퍼 포함) 매장 112곳
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인수의향자가 원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매장을 매각할 것이라
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중국 사업 철수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사실상 철수인 셈이다. 롯데는 10월 중
인수의향자가 나타나 연내 본계약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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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吉林)성 롯데마트 앞에서 중국인들이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시위하고 있다. /웨이보 사용자
坚强的月光下 제공
▲ 지린(吉林)성 롯데마트 앞에서 중국인들이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시위하고 있다. /웨이보 사용
자 坚强的月光下 제공
◆ 올해 영업적자 2000억…장부가 이하 매각 가능성에 철수비용도 적잖을 듯
금융권에서는 롯데마트가 6~7월쯤부터 중국 사업 철수를 검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
를 자극할 수 있고, 또 지주회사 체제 전환 중이라 기업가치에 급변동을 줄 수 있어 최종 결정을 미룬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중국 롯데마트는 약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해 매출 1
억1200억원, 영업손실 1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적자 폭이 아주 많
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영업 정지에 따라 고정비 등이 절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
자는 “적자 폭이 예상보다 적다는 것은 중국 롯데마트의 수익성이 그만큼 낮았다는 뜻”이라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들과 롯데쇼핑 사업보고서 등을 보면 중국 롯데마트의 장부가치는 약 8300억원으로 추정
된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장부가대로 매장을 매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2011년 이마트는 장부가 기준으로 863억원이었던 중국 내 5개 법인을 227억원에 매각했다. 롯데
는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손해 폭이 커지게 돼 다소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이마트의 사례를 보면 부동산을 장부가 이하로 매각해 손실이 발
생했고, 정리 과정에서 재고 처리 등으로 점포 당 40억원가량의 철수비용이 발생했다”고 했다. 롯데는
이마트(최대 27개)에 비해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어 철수 비용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최대
1조원의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완전 철수 일
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중국은 사업하기도, 철수하기도 쉽지 않은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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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1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에 개점한 롯데백화점 선양점. 롯데그룹은 선양점
개장을 시작으로 주변에 대형마트 등 쇼핑몰과 테마파크, 호텔을 구축한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
다. /롯데그룹 제공
▲ 2014년 5월 31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에 개점한 롯데백화점 선양점. 롯데그룹은 선양
점 개장을 시작으로 주변에 대형마트 등 쇼핑몰과 테마파크, 호텔을 구축한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
었다. /롯데그룹 제공
◆ “밑 빠진 독 물 붓기 그만둔다는 점에서 긍정적”…타 프로젝트도 매각 가능성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기업 가치 측면에서 중국에서 철수하는 게 맞다고 밝히고 있
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잘못된 투자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판단으로 빠른 매각 만이 최선의
대안”이라며 “얼마에 매각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만, 밑 빠진 독에 더 이상 물을 채워 넣지 않게 됐다
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롯데쇼핑에 신용등급 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아직 코멘트를 내놓
진 않았지만 중국에 추가 자금을 투자할 경우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장 매각 계획으로
잠재적인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성을 막은 셈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마트를 포함해 중국에 약 10조원을 투자한 상태다. 롯데마트는 2007년 할인점 마크로
8개 매장을 780억원, 2009년 타임스의 68개 매장을 7350억원에 인수해 빠른 속도로 덩치를 불렸다.
롯데마트의 중국 총 투자액은 2조원대 후반대로 추정된다. 이번 철수로 4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는 셈
이다.
개별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3조원의 투자금을 쏟아부은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공사
중단 명령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1조원을 투자한 청두 프로젝트의 경우 착공 허가
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가 선양 롯데타운 등을 매각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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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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