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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北 핵시설에서 활동 꾸준히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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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2017 중간보고서’ 발표...아프리카·중동 8개국도 북한
과 군사협력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09-11 오전 9:35:04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 시설에서의 활동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9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9일 ‘2017 중간보고서’에서 이 같은 상황을 공개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 평산 우라늄 광산 등 3곳에서 활동이 계속
해서 감지됐다.
특히, 전문가패널은 “영변의 5메가와트(MW) 원자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가동이 되고 있었고, 올
해 최소 한 차례 경수로와 연결된 배수구를 통해 온수가 배출돼, 원자로의 냉각수 체계를 시험했을 가능
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풍계리의 경우, “위성사진을 통해 지휘 본부 일대에서의 건설과 유지 활동과 함께 갱도에서의 굴착
과 물을 빼내는 작업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이 보고서를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시점은 지난달 8일로, 북한이 풍계리에서 6차 핵실
험을 감행하기 이전이다.
전문가패널은 “영변 등 핵 관련 시설들에 대한 운영상태를 계속해서 감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1호와 2호에 고체 연료가 사용됐다”며 고체연료가 생산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함경남도 함흥시의 한 공장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극성 발사에 이용된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고체연료는 북한이 다양한 지형에서 신속하
게 관련 무기 체계를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신경작용제인 VX를 이용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을 살해한 사실도 언급됐다. 전문가패널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북한의 VX
사용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8개 나라와 북한의 군사 협력 정황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 에리트레아, 모잠비크, 나미비아, 우간다, 탄자니아, 시리아 등
북한과 군사 협력 정황이 포착됐던 나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자니아의 경우에 지대공 미사일인 ‘페초라’와 방어 레이더인 ‘P-12’의 수리와 개선 작업을 북한 측
에 의뢰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당시 작업은 북한 해금강 무역 회사가 맡았으며, 관련 비용은 1천49
만 유로였다.
또,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패널은 “제재 기관인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와 관계자들이 시리아에 머물고 있
는 것은 물론, 불법 물품이 시리아로 운송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출처;코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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