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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은 북한 대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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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제재는 북의 생존권 위협" 안보리제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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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진보좌파’ 언론 비평지 <미디어오늘>이 13일 논설실장의 ‘인공위성 발사, 북한만 안 되나’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반도 위기의 직접적 원인은 북측의 지난 4월 초 인공위성발사에 대한 유엔제재”라며 “중국, 러시아처럼 미국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인정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상황악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측을 대변하는 듯한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매체의 고승우 논설실장은 먼저 남측과 북측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조선일보>가 이중 잣대를 드러냈다며 비난했다.
고 논설실장은 “우주발사체는 탄도 대신 위성을 실을 뿐, 기본 원리에서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유사시 우리도 비슷한 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말이다.”란 <조선일보>의 ‘솟아라 대한민국!… 우주강국 첫발 내딛었다’ 제목의 기사 일부를 발췌, 소개한 뒤, “이 기사는 북측 매체가 아니라 <조선일보>가 지난 12일 나로 우주 센터 준공과 관련해 보도한 기사 일부”라며 “<조선일보>는 나로 우주센터에서 다음 달 발사할 예정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과학기술위성 2호에 대해 ‘안보까지 감안하면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북측의 인공위성 발사를 탄도미사일이라고 맹렬히 비난하다가 남측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아예 드러내놓고 탄도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적극 강조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북측의 지난 4월 초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중국, 러시아는 국가의 자주권에 속한다는 입장을 취하다가 유엔에서 제재에 찬성하는 2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 뒤 “인공위성 발사로 상징되는 우주산업은 파급 효과만 천문학적 액수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북측이 우주산업 진출을 상징하는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남측은 물론 미국, 일본 등이 포함된 국제사회가 제동을 건 것은 국가의 미래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공위성 발사가 본격화된 1960년대 이래 북한만이 유일하게 제재를 당한 것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우주산업의 진출을 통한 국가번영가능성을 차단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등 계속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 결별을 선언했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통해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돌이켜 보면, 9.19공동성명의 이행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미국의 억지 주장이 거듭된 탓”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일방적 외교를 청산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북한의 인공위성발사를 탄도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는 등 제국주의적 밀어붙이기 공세를 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부적절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북측의 안보리 제재에 대한 강력 대응과 남북 간 관계악화 등으로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북핵문제는 북미간 문제이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문제 등은 남북 당국문제로 갈라서 대처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중국, 러시아처럼 미국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인정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상황악화는 없었을 것이고, 이명박 정부와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도 남측의 인공위성 발사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듯 북측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동일한 사안에 대해 2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남북 당국 간 관계를 악화시키고 국제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고 논설실장의 주장에 대해 <미디어오늘>의 독자들도 “터무니없는 황당한 주장”, “미디어오늘은 어쩔 수 없는 북한 대변자”, “한국과 북한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같은 식칼이라도 불량학생이 들고 있으면 무기이고 모범생이 들고 있으면 요리도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하고 있다.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독립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공위성이라는 전제 자체가 모순”이라며 “친북좌파나 북한만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지 아무도 인공위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분명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송 소장은 “세계 어느 나라가 인공위성을 발사하면서 공개하지 않느냐”며 “정말로 인공위성이라면 왜 자신 있게 공개하지 않겠나. 아니기 때문에 감추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소장은 “북한은 이미 약속을 어기고 몇 번 적발된 전력을 갖고 있는 불량국가이고, 북한 정권 속성 자체가 예측 불가능한 정권이기 때문에 마치 같은 식칼이라도 정상인이 갖는 것과 미친 사람이 갖는 것이 다르듯 북한은 미사일이나 핵 개발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고 논설실장의 주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이성을 되찾을 것이 아니라 북한이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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