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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이 한총련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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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단체들, 장충체육관서 "이명박 퇴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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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총련 의장 “6.15전선 강화로 이명박, 박근혜, 이회창 내치자”
친북단체들이 그동안 투쟁구호로 내세웠던 ‘反이명박’을 ‘反박근혜’와 ‘反이회창’으로까지 확대, 투쟁노선을 소위 ‘反독재’로 선회하려는 모습이다.
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규정된 대표적 친북단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지난 2일, ‘反이명박투쟁의 열매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따먹을 수 있으므로, 투쟁전선을 反이명박에서 反독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 아래 관련기사 참조)
역시 친북단체인 <6.15청학연대>도 10일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이회창은 똑같은 독재세력”이라며 “모든 독재세력들을 싸그리 내쳐야한다”고 했다.( *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런가 하면 같은날 前 한총련 의장도 동일한 취지를 피력했다. 8기(2000년) 한총련 의장인 이희철 씨는 자살한 강재우(필명 강희남) 범민련 초대의장에 대한 추모글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씨는 『한 생 열혈청춘의 삶을 살았던 강희남 의장님을 추모하며....』란 제목의 이 글에서 “양키들을 몰아내는 것이 우리 민족끼리 통일 실현의 선차적 과제라며 저희 청년학생들에게 늘 주옥같은 진리를 깨우쳐 주셨던 의장님은 저희에게 참된 스승이셨다”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역대 살인마, 독재정권에도 건재하시며 불호령을 내리셨던 의장님이셨는데....생전에 늘 말씀하셨던 민중주체시대의 서막이 열려 양키와 이명박 살인독재, 반6.15정권의 운명이 서산낙일의 처지에 놓여 있는 이때에 그렇게 가시다니 참으로 분하고 원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한총련 청년학생들에게 늘 귀감이 되셨던 의장님의 발자취를 드팀없이 이어 가겠다”며 “기필코 가까운 앞날에 반독재 6.15전선을 강화하여 양키와 이명박, 박근혜와 이회창, 조중동을 비롯한 반통일보수세력들을 내 쳐버리고, 민중주체시대에 걸맞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총련, 장충체육관을 숙소로
이런 가운데 한총련은 공지를 통해 13일 저녁 6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일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반통일 정책으로 일관하며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간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다”며 “정권 초기부터 반통일 정책으로 일관하며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해온 이명박 정권은 올해들어 북의 정당한 인공위성 발사를 음해 모략하는 것도 모자라 더욱 노골적으로 북에 대한 대결놀음을 벌이더니 급기야 PSI 전면 참여라는 망동까지 부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6.15 공동선언 발표 9돌은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켜내고 당면한 전쟁위기를 돌파해나가야 할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의 대북적대정책 철회와 6.15공동선언, 10.4선언 사수의 목소리로 가득 차넘치게 한총련 전체 일꾼이 최선두에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총련 전체 대오는 6월 13일 오후 6시 시청앞에 있는 대한문 앞으로 모이자”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시험기간이지만 당면 정세와 6.15에 대한 내용으로 꼭 학내 실천활동을 진행하고 올라오자. 마당사업, 유인물 배포, 학내 시국토론회 등 학우들과 함께 당면 정국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자”며, 특히 “숙소는 장충체육관이다. 잠자리 대책(깔개 등)을 단위별로 세워서 오자”고 했다.
이대로라면, 사실상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이 이적단체 숙소로 이용되는 셈이다. 이처럼 한총련 숙소로 이용될 장충체육관에서는 친북·반정부 성향 단체들의 행사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 한총련 홈페이지에 게재된 향후 ´투쟁일정´
이들은 먼저 ‘자주통일문화제’의 성격에 대해 “노동자를 중심으로 6.15자주통일세력이 힘을 결집하여 반이명박 투쟁을 결의” “6.15에서 10.4까지 자주통일투쟁을 반이명박전선 강화로 귀결하기 위한 결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반미반이명박 운동본부> 주최로 역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될 ‘결의대회’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를 파탄일로로 몰아가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규탄하고 반통일적 이명박 정부 퇴진 결의의 장”이자 “6.15~10.4 실천 운동기간에 대한 결의의 장”이라며, 아울러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의 각단위 6.15활동 및 6.15대장정을 총화, 결속하는 장”이라고 전했다.
또 ‘한총련 결의대회’에 대해서는 “6.15-10.4까지 진행되는 청년학생 운동기간을 한총련이 최선두에서 실천과 투쟁으로 살아갈것을 결의하는 자리”이자 “한총련 전체 대오가 6.15까지를 승리적으로 결속하고, 비상시국을 투쟁으로 돌파할것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장충체육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와 관련, “6.15공동선언 발표 9돌을 맞아 종교, 시민사회단체, 정당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6.15공동선언의 정당성을 공유하고 615공동선언 실천에 대한 결의를 모으고자 한다”며 “현 정부에 6.15/10.4 선언 이행을 촉구 하는 범국민적 의사의 결집”이라고 했다.
이 대회는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가 맡았다. 이밖에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명예대회장으로 있다.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별축사를 하며, 각 정당 대표들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한총련은 이 대회를 마친 후 동대문 또는 을지로까지 ‘대행진’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진시 시민들에게 우리의 내용을 알릴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선전물을 제작하여 참가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남균 기자]doongku@freechal.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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