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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신용카드 발급 초읽기…카드사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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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11 08:35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 출범과 함께 금융권 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카드사업 진출을 예고하며
관련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보
다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혜택으로 무장한 은행들의 신규 사업 진출 계획에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수수료 재인하 압박 등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카드업계가 인터넷은행 복병때문에 궁지에 내몰
리고 있다. 출범하자마자 금융권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은행이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예고하
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상 시장 포화 상태에서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혜택을 공언하고 있는 터라 장
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크카드 경쟁' 이미 시작…신용카드 사업은 내년 본격 시동
▲ 카카오뱅크 사업 추진 계획안 일부 ⓒ카카오뱅크
지난 3일 공식 영업에 돌입한 케이뱅크가 사흘 만에 신규계좌 개설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초반
돌풍을 유지하고 있다. 제1금융권 내에서 조건 없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강점으로 1분 당 평균 21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케이뱅크는 체크카드 발급량 역시 동반 상승해 하루 평균 3만 여 장의 체
크카드 발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금융업권 전반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킨 케이뱅크가 향후 추가 신규사업으로 선택한 사업은
바로 신용카드 사업이다. 은행 측은 영업비용 및 금융시스템 개선에 따른 저금리와 수수료 등을 기반으
로 신용대출 및 신용카드 발급 등 업무영역을 확대해 계좌와 신용카드를 연계한 고객층 확보 등 업권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 측은 연내 금융당국의 별도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늦어도 내년 초 신용카드 업무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 역시 신용카드 업무에 동참하
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2곳의 신용카드 신규 사업자 탄생을 예고했다.
카드업권 "일단 예의주시"…일각선 '찻잔 속 태풍' 예측도
이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움직임에 은행계 카드사 뿐 아니라 업계 전반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
다. 이미 모바일과 앱카드 등 디지털 금융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카드사들 입장에서 IT를 기반으
로 한 편의성 및 비용 절감을 강점으로 들고 나선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출은 과거 간편결제와 마찬가지
로 시스템 도입 방식에 따라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업권 전반에 예상치 못한 파
장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신용카드 영업 및 카드론만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 증대에 사실상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새로운 사업자 진입이 한정된 수익 구조를 더욱 좁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카드 업무 시스템과 업권 내 후발주자
로서의 부담감 및 리스크 관리 등의 한계로 당분간 업권 내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
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은행들의 신용카드 업무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본 확충 과정에서 발목
을 잡고있는 은산분리 관련 법안 역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카드업 진출로 분명 업권 내 큰 파장이 올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단순해보이는 신용카드 업무 역시 사실상 오랜 기간 축적된 리스크 관리나 판매 채널 등으
로 복잡한 구조를 갖다는 측면에서 단기간 내 그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크기
가 실제 태풍이 될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지는 여전히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상품 구조 및 시스템
등에 대한 추이를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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