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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방송 후 협박전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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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시사매거진2580-"온 국민이 슬퍼했던 통한의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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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방송된 MBC TV <시사매거진2580>-‘바보 대통령을 보내며’편에 출연한 인터넷타임스 발행인이자 자유언론인협회장 양영태 박사는 3일 “격려의 전화도 많이 받았지만 병원에 협박전화도 오는 등 반향이 굉장히 컸다”고 방송출연 소감을 밝혔다.
양 박사는 “처음엔 출연을 거부했었는데, 기어코 찾아오더라. 노 전 대통령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방송사측이 필요한 코멘트 단 몇 분만 나왔다며”며 이같이 말했다.
양 박사는 또 방송 이후 “협박전화도 많아서 아는 분을 통해 사설 경호관을 섭외해 병원에 어제까지 상주시켰었다”고도 했다.
- 양영태 박사의 모습. 사진출처 ´위클리조선´
시사매거진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달 5월 31일에 방영된 ‘바보 대통령을 보내며’편은 “온 국민이 슬퍼했던 통한의 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 앞에서 5백만 국민이 고개를 숙였고 봉하마을과 덕수궁으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5월 취재된 고 노무현대통령의 미공개 동영상과 함께 지난 9일 동안의 아픔의 순간순간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제작, 방송됐다.
약 24분 내외의 길이로 제작된 ‘바보 대통령을 보내며’편은 한명숙 전 총리의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구슬픈 조사를 시작으로 시종일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인터뷰와 울먹이는 모습, 장례식 모습,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주민들과 어울리는 소탈한 모습 등을 담은 미공개 영상으로 꾸며졌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절절한 인터뷰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로 채운 방송은 마치 하나의 휴먼드라마와 같은 인상을 줬다.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 시민 인터뷰가 이어지는 가운데에 <시사매거진2580>은 “그러나 한편에서는 서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며 양 박사와 한 노인의 인터뷰를 내보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양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병원에서 이뤄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패연루 혐의가 드러나서 수사 받고 정중한 수사를 받고 있는데 그만한 일에 충격을 받고 자살을 해야 됩니까? 포퓰리즘, 포퓰리즘의 종말은 바로 포퓰리즘 자체이지 내면의 깊은 큰 신념 체계가 없는 포퓰리즘 이었구나”라고 밝혔다.
또 언론이 ‘서거’란 표현을 붙인 것과 관련해서도 “노대통령 죽음이 서거라는데 반대한다. 서거라고 몰아간 언론들의 표현이 안좋다고 본다”며 “최소 국가통수권자는 자살하면 국가운명과 함께 한다거나 국민들을 위해 자결함으로써 순국한다거나 이런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양 박사와 함께 “대통령이 나라 백성을 생각했다면, 나라의 아버지였는데 어떻게 아버지가 나라 망신을 주고가나”며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이 없다”는 한 시민의 인터뷰도 함께 내보냈다.
하지만 제작진은 방송에 이 같은 비판적 시각은 구색 맞추기 정도로 넣는 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와 그리움, 미화하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또 국민장 이후 경찰의 분향소 철거 모습과 이를 비난하는 시민 인터뷰, 손호철 서강대 교수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정운영 변화를 주문하는 내용도 담았다.
방송은 “반칙과 위선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던 대통령, 희망을 노래하고 열정을 토로했지만 때로는 실망과 냉소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고향에 돌아간 그에게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 자신을 버려달라고 훌쩍 떠나버린 바보 노무현, 하지만 그는 생전에 추구했던 가치와 원칙 끝내 이루지 못한 꿈과 함께 많은 국민 가슴속에 되돌아왔습니다”라는 코멘트로 마무리 지었다.
<시사매거진2580>-‘바보 대통령을 보내며’에 등장했던 시민들의 주요 인터뷰 내용
“아유 너무너무 불쌍해서 어쩌노” (시민)
“노무현 살려내” “노무현 사랑해” (유족도 시민들도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운구차에 손이라도 대보려는 안타까운 몸짓에 운구행렬은 발걸음을 떼기가 힘듭니다. -방송 코멘트)
“남은 자로서 (노 전 대통령이) 평생 주고자 했던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살아야겠다(시민)
“일주일간 장사 집어치우고 봉사하려고 나왔다” (조문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시민들은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방송 코멘트)
“아늑하다느니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입 발린 소리만 한다” (시민) ≫ “서울광장을 에워싼 경찰버스가 덕수궁 분향소를 둘러싸자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버스가 분향소 주변을 둘러싸니 아늑하다는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 코멘트 후 내보낸 시민 인터뷰
“살아계실 때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은 것 같아 죄송스럽다” (시민)
“서울대 연고대 안다녀도 상고 나와도 대통령 될 수 있구나 희망을 주는 대통령으로 기억한다” (시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움직였을 때는 한 인간에 대한 죽음에 대한 애도뿐 아니라 더 바라는 것이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데 현 정권이 못해주니까 다른 모습으로 표출될 수 있는것이다” (시민)
“야만이야 야만. 우리 조선 사람들은 장례를 치루고서도 소대상이라고 해서, 소상.대상까지 계속 조문을 받아요. 아직도 현실을 인정하기 안타까운 시민들이 와서 절을 하는 이 가난한 조문장을 말야... 폭력을 내세워서 죄 털어버려? 그런 못된 놈들이 있소?” (시민) ≫ “경찰이 서울 광장 추모제를 연 시민들을 강제 해산했다. 시민들에 개방됐던 시민광장이 불과 단 하루 만에 경찰버스들에 의해 다시 둘러싸였다. 시민들이 몰려들었던 덕수궁 대한문 분향소도 철거됐고, (시민 울부짖음) 이 과정에서 영정이 땅에 떨어지기도 했다”란 방송 코멘트 후 내보낸 시민 인터뷰
“이제는 한발 짝 뒤로 물러서서 성찰하고 국민과 합의하고 야당과 논의하고 국정을 이끌어가는 지혜와 신중함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터뷰)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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