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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 자택서 경영구상...최순실 수사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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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특검 수사 촉각...허창수, 전경련 혁신안 고심
등록 : 2017-01-27 06:00
▲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데일리안DB
이재용·최태원 특검 수사 촉각...허창수, 전경련 혁신안 고심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올해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가 발목을 잡고있어 편치많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인한 경영차질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무역보복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각 그룹 총수들은 모처럼만의 휴식에도 편하게 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기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서 머물면서 최순실 특검 조사와 향후 재판, 그리고 시급한 경영현안 등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특검 수사가 진행 중으로, 특특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특검이 삼성 수사를 마무리한뒤 다른 대기업들 수사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연일 삼성 수뇌부들을 소환조사하고 있어 여전히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어 연휴기간 올해 경영계획을 면밀히 살피거나 지난해 말 미뤄진 사장단과 임원인사도 챙겨볼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등 두 부자가 설 연휴기간 어떤 경영을 짤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취임사에서 미국 보호주의를 재천명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압박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로서는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서는 공장 건립 등을 통해 보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로 발표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 고 이정화 여사의 묘소를 참배한 뒤 별다른 일정 없이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투자 외에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연구개발(R&D), 점점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 개선 방안 등 다양한 현안들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에 이어 다음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SK그룹은 긴장 속에 설 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설 연휴 직후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특검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다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설연휴기간 특별한 일정 없이 올해 그룹 현안과 경영계획들을 점검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 회장도 이번 설날 연휴에 별도의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 등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년사와 최근 개최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강조했던 그는 영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지속적인 혁신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그룹 외에 전국경제인연합회의의 혁신방안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임기 만료되는 시점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전경련 해체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와 총회에서 어떤 혁신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고도 건강문제로 불참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올해 경영 구상으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올해 경영 구상과 함께 3세 경영 시대 본격 개막에 맞춰 변화와 혁신 등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 = 이홍석·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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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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