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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한 비정의 남편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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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숨기기 위해 주차해놓은 승용차에 불 질러
김현종 기자 ㅣ 기사입력 2017/0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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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6시 50분께 전북 군산시 개정면의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이 차량과 함께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있
다. © 김현종 기자
불에 탄 그랜져 XG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편이 범행을 감추
려고 거짓말과 엽기적인 범행 수법을 드러냈지만 과학수사 발달로 종지부를 찍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남편 최 모(55)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단정하고 행적을 추적한 끝에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한 PC방에서 긴급 체포해 아내 고 모(53)를 살해한 구체적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일 아내 고씨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미리 군산시 개정면
한 교차로 인근 농수로에 빠트린 승용차에 옮겨 실은 뒤 그랜저 승용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감식 결과 차량에 번개탄 또는 인화물질 등 자살을 의심할 수 있는 도구가 발견되지 않았
으며 우로 굽은 급커브길 도로에 급제동으로 인해 타이어의 회전이 정지된 상태에서 노면에 미끄러져
생긴 타이어 마모흔적이 없고 승용차가 도로 가장자리 논 배수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아 사고로 차량
에 화재가 발생하는 과정에 부상을 입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하지만, 유족들의 진술 및 승용차 이동경로 및 현장 정밀감식 결과 타살된 이후 유기됐을 것으
로 추정하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적 수사에 돌입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최초 발화지점이 엔진룸이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통보에 이어 인근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화면에 최씨가 사건 현장에 승용차를 미리 주차해두는 장면이
촬영된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되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당일 새벽 예배를 마치고 드라이브를 하다 사고가 났을 것"이라
며 능청스러운 연기와 거짓말로 일관하는 등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건강문제로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요양 중인 범행 당일 최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정밀 분석에 착수하는 등 범행 장소 인근 야산을 정밀 수색하는 등 정확한 살
해 동기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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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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