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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하와이 방문, 미-일 동맹외교에 화룡점정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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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2017.01.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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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진주만 방문과 오바마와의 정상회담.사진@영국 BBC방송의 홈페이지 캡쳐
* 영국 BBC는 아베수상의 역사적인 진주만 방문이라고 극찬. * 발빠른 아베 - 트럼프가 당선되자마
자 가장먼저 만났던 아베, 하와이에서 오바마와 마지막 정상회담. * 일본수상으로는 처음으로 진주만
공습 추모관에 헌화 - G7정상회담에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해석. * 외교 공백의
한국, 트럼프 시대를 어떻게 맞이 할 것인가. * 문재인과 트럼프의 구도는 한국의 재앙이 될 가능성 [고
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아베 일본수상의 대미 외교가 무척 발빠르다. 12월 26일(하와이시간) 일본수
상으로는 처음으로 진주만 추모관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아베는 하와이 도착과 동시에 태평양 국립 현
충원에 방문했으며, 호놀룰루 인근 언덕에 위치한 '펀치보울' 국립묘지에도 들렀다. 또한 2001년 미
해군 잠수함과 일본 어선이 충돌하면서 사망한 9명의 희생자가 묻혀있는 묘지에도 잠시 참배했다. 17
일부터 하와이에서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11월 17일 트럼프가
당선되자 마자 외국정상으로는 가장 먼저 트럼프를 만났던 아베수상은 2달사이에 미국의 현직, 미래
대통령 모두를 만난 셈이다. 한국이 탄핵사태로 정상외교가 올 스톱 된 것에 비하면 아베수상은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의 BBC방송도 이번 아베수상의 하와이 진주만 방문을
역사적 사건이라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아베가 진주만 해군기지를 방문하여 75년전 일본의 공격에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아리조나 전함에 탑승했던 미국
군인들의 영혼과 미국 국민들 그리고 전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맹세를 굳건히 다짐했다"고 BBC는 상
세히 전했다.
일본 아베수상의 태평양 미 현중원 헌화.사진@성조지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현직 수상으로는 1951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요시다 수상은 1951년 9월8일 샌프란
시스코평화조약을 성사시키고 도쿄로 돌아가던 중 하와이 진주만에 방문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USS
애리조나 추모관이 완공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참배는 하지 못했다. 아베의 USS애리조나 추
모관 방문은 미-일 관계가 이제 케케묵은 과거의 숙원을 털어내고 가장 가까운 동맹을 상징하는 거대
한 '상징성(LANDMARK)'을 갖는다. 그 이유는 지난 G7 정상회담 당시 미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바마가 히로시마 원폭 기념관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일종의 과거에 대한 "화해"이기 때문
이다. 물론 두 정상 모두 직접적으로 '사과'를 표명하지는 않고 희생자에 대해서만 참배했지만 방문
그 자체만으로서 '사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베의 태평양 미현중원 방문을 현직 일본수상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을 미국의 성조지(STAR STRIPE)도 매우 비중있게 다루었다. 성조지는 과거 이치로 하
토야마수상과 기시 노부스케수상이 1956년과 1957년에 하와이에 머물렀던 적은 있지만 현직수상
(Prime Minister)은 아니었다고 상세하게 다루었다. 성조지는 < 전후 70년이 지나는 동안 미-일 양국
관계는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고, 이제는 함께 과거를 추모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30일, <28~29일 일본 전국에서 실시한 여론조
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3%로 지난 2~4일 진행된 이전 조사 때의 59%에서 4%포인트 상승했
으며, 2014년 9월(64%) 이후 이 신문의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보도했다. 아베수상의 성공적인
대미외교 성과가 일본 국내 아베지지율을 상승시켰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해석했다. 일본이 대미 외교
에 전력을 투구하는 반면에 문재인씨는 12월 15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THAAD배치를 재검토하
는 것이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다분히 THAAD 배치를 반대한
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의 조기 대선은 미국의 아시
아문제 전문가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문씨의 발언이 나오고 나서 한국의 차기 정권
에 반미성향의 인물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심각한 충돌이 야기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기사가
나왔다.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기고문에서
"문 전 대표나 이 시장 중 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트럼프 당선인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이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는 대신 주한미군을 떠나도록 내버려둘 수 있다"고 경
고했다. 최순실 문제로 파생된 탄핵사태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문제보다 대한민국 외교의 기틀을 송
두리체 흔들고 있는 셈이다.
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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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푸른한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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