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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ㆍ안철수ㆍ손학규, 답을 갖고 있는 분들이 나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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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변해야 하는 것만큼 유권자인 국민도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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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칼럼니스트 ㅣ 기사입력 2016/12/2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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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가 지난 12월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세종대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날씨가 추워지면 촛불도 꺼질 것이라는 어느 정치인의 예상이 빗나갔다. 광화문 광장의 무대 위에서도 정치인들은 마이크를 받지 못했다. 촛불을 든 국민들 뿐 아니라 80%를 넘는 국민은 대통령을 버렸다. 대통령만 버린 것이 아니라 구시대적 정치방식까지 내다 버렸다. 애써 키운 자식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다시 삽과 호미를 들고 묵묵히 밭으로 나가는 부모의 허탈한 뒷모습과 같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서도 정치는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좌충우돌을 번복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말 수가 줄어들고 우울함만 커지고 있다. 아직도 자신들의 세상이라 착각하는 권력이나, 근신할 줄 모르는 친박, 그 곳에서 뿌려지는 흙탕물을 피하려 분당하는 비박도 한심하다 못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하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야당은 자신들의 승리로 사태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국민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근심만 늘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정치의 중침체가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노무현 정권 말기 민주진영의 지지율이 얼마나 낮았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노무현 정권까지도 다음 선거의 패배를 인정하고 보수세력의 손을 들어 준 사실도 얼마전 미 대사관 문서를 통해 확인되었으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패배가 예측된 선거에 정동영이 뛰어들었고 역대 가장 큰 표 차이로 패배했다. 비록 노무현 정권의 패배였고, 민주진영의 패배였지만 정동영은 그 책임을 짊어지고 스스로 계파정치를 청산하는데 앞장섰다.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공천권을 되돌려주려 노력했다. 그렇게 공중에 뜬 정치권력은 몇몇 구 시대적 사고의 계파주의 정치인의 손에 들어가 정치개혁의 희망도 물거품이 되었다.
국민은 기득권 정치 프레임에 기대를 버렸고 안철수의 새정치 주장에 힘을 실어 돌풍을 일으켰다. 그런 국민들의 기대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벽에 막혀 또 다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보수와 진보는 형평성을 중심으로한 사고의 차이를 말한다. 지역적으로 나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안보적 가치의 차이는 더더욱 아니다. 호남이라서 진보여야 하고, 영남이라서 보수여야 하는 그런 지역적 가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 가치의 차이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던 정치인도 더러 있었다.
국민주도의 평화로운 혁명이 벌어지고 있는 오늘, 우리는 촛불 이후의 한국을 상상한다.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논쟁보다는 우선 정권만 잡으면 된다면서 미친듯 선거운동만 하고 있는 잠룡들도 있다. 국가의 안위를 담보로 모험을 벌일 수는 없는 일이다. 굳이 새로운 답을 찾으려 애쓸 필요도 없다. 이미 새로운 정치는 국민의당이라는 정당을 통해 시작되었고,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의 힘을 실어주면 나머지 모두 변화를 받아드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정치가 변해야 하는 것만큼 유권자인 국민도 변해야 한다. 구시대적 정치를 거부하고 강력히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변화를 주도하는 정치세력에게는 힘을 실어주지 않는 이중적인 위치에서 국민들 스스로 빠져나와 스스로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미 합리적 정치의 비전은 정동영, 안철수, 손학규와 같은 유능한 정치인들이 제시했다. 이제 그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실천을 주문해야 한다.
* 필자/장현석. 메릴랜드대학 방송영상학 수료, 1990년 월간 '미국생활' 편집인, 1991년 AP 통신 수습기자, 1992년~2000년 방송기자, 2000년~현재 BBIM 뷰티산업연구원 원장, CosmoBiz 발행인. 칼럼니스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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