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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정치권 인사 참배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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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추모물결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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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정치권은 추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노사모는 추모 거부 행동을 벌이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지인들 구속집행정지 필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5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 정상문, 이강철, 박정규, 이광재, 강금원과 같은 분들은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던 분들이다. 이분들은 지금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면서 “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문이나 또는 영결식에 잠시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건평 씨의 경우 “29일 구속집행정지가 끝나게 되어 있지만, 집안의 어른으로서 삼우제를 마칠 수 있도록 3-4일 더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해서 장례식을 모두 주재할 수 있도록, 또 그 사후조치까지도 주재할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자유선진당 “문상 거부는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5일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이번 서거가 국민 간의 대립과 분열의 불씨가 아니라 진정한 이해와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사모 측의 추모 문상 거부에 대해 “고인도 누구를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당부했다. 고인과 정치적으로 또는 다른 이유로 어떤 이유로든 다른 입장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 배척하고 추모 문상도 거부한다면 결코 이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침 했다.
또 “고인을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으로 기억되게 하기 위해서 고인에 대한 추모를 갈등과 분열이 아닌 이해와 화합의 기회로 만들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이제 국민장이 29일까지 정해졌다. 우리 당은 그동안에 주요한 정치일정이나 정치행사는 일체 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며칠 간 당무에서 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선진당은 23일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나고서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 의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갔으나 버스에서 내려서 빈소까지 가려고 하는 도중에 군중이 거부하고 막아서서 결국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정부의 분향소 참배 저지는 부당”
조문과 관련, 민주당은 23일 김유정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서울 시청역 출입구 등을 봉쇄하면서 대한문 앞과 광화문 인근에 시민들이 스스로 마련한 분향소 참배를 저지했다.”라며 “청와대와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경찰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을 저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이 시민들의 경건한 추모의 발길을 막는다면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민주노동당은 백성균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예의분향소 참배에 대해 경찰은 오히려 그 주위를 차 벽으로 둘러싸고 막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이제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7일 동안 국민장으로 치를 것이 결정된 만큼, 정부는 국민장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현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분향소 주위의 차 벽을 거두어 국민들의 분향소 참배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다.”고 나섰다.
이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한국정치사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믿기지 않는 비극을 불러온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진보신당 “제도적 방안 필요”
진보신당 노희찬 대표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단은 현지로 내려가 바로 조의를 표할 계획이다”라며 “이제 이번 사태, 이런 비극의 원인이 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사태가 다시 재현되지 않을 수 있을지, 진심으로 심사숙고해야 하며, 이 모든 것이 고인의 서거와 함께 덮여질 수는 없다. 오늘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배경을 찾고, 제도적 방안을 만드는 데 노력하자”는 의지를 보였다.
노사모 “정치권 인사 추모 거부”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설치된 후, 조문에 나선 정치권 인사들은 노사모 회원들의 냉대를 받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故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물을 받았다, 또 이부영 전 의원은 조문은 했으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물병, 욕설세례를 맞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문을 하고 예의를 표하는 게 정도다”고 봉하마을을 방문했지만, 입구에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이에 조문을 거부하는 노사모를 설득하기 위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노사모 회원들을 찾아다니며 말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정현 기자]sinstar00@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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