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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미래권력에 취했나? 야권 대선후보감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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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김부겸-박원순-이재명은 영남출신…영남향우회 하나?
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11/18 [09:33]
▲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초청으로 야권 대선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고 한다. 알려진 초청자 명단은 정치권의 안철수, 문재인, 김부겸, 손학규와 행정가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 7명이라고 한다. 간단한 말로 이들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들어 있는 것인가? 이들 중 한명이 청와대(사진)에 입성하는 것인가? ©브레이크뉴스
미국은 특별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민주-공화당이 8년간씩 교차하며 집권하는 국가이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뽑힌 것은 큰 이변이 아니다. 민주당의 오바마가 8년간 집권했고, 이어 공화당 후보가 집권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여야, 또는 보수 진보진영 간 교차집권이 정착되어 가는 과도기적 국가이다. 보수정권인 노태우-김영삼 10년, 진보정권인 김대중-노무현 10년, 보수정권인 이명박-박근혜 10년이 진행 중이다. 교차집권 구도가 확실하게 안착했다면 다음 정권은 진보정권으로 넘어갈 차례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으로 진보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하야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하니 국민들은 대안 정당-대안 세력인 야당-야권을 주목하고 있다.
박근혜 실정에 따른 정치적 혼란은 조기 대선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야권은 당장이라도 세게 밀면 권력이 무너질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초청으로 야권 대선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고 한다. 알려진 초청자 명단은 정치권의 안철수, 문재인, 김부겸, 손학규와 행정가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 7명이라고 한다.
간단한 말로 이들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들어 있는 것인가? 이들 중 한 명이 청와대에 입성하는 것인가? 이 모임을 왜 갖는지 의아하다. 차기의 한국 최고권력자 담합적 성격인가? 아니면 우리 가운데 한 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자, 그런 점에서 서둘러 자축파티를 하자는 건가? 참석자 명단을 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중 박근혜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그러하니 현실적으로, 박근혜 퇴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정도의 합의안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합의는 하나마나가 아닐까? 이미 11.12 광화문 100만 시위에서 민의가 표출됐기 때문이다. 필자의 상상은 여기까지 이른다.
그리고 이들 7명의 모임은 이합집산격이다. 안철수, 문재인, 김부겸, 손학규는 정치권 인사들이다. 나머지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은 지자체 행정가이다. 정치가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얼마든지 대선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가는 엄밀한 의미에서 공무원이고,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지자체 행정에 전념해야 한다. 시위참여를 선동하는 것은 공무원법 위반이다.
하지만 순진한 시민들은 20일 모인다는 야권 대선후보감 7명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한명 들어 있다고 착각하게 할 수도 있다.
모이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영남출신 일색이다. 문재인-안철수-김부겸-박원순-이재명은 영남출신이다. 경기 손학규- 충청 안희정이 끼어 있을 뿐이다. 두 사람을 빼면, 또는 불참하면 '영남향우회'를 하는 자리이다. 그 자리에 지역적 화합성격의 의미를 부여, 호남출신들인 전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국민의당의 창당공신인 천정배-박지원을 끼워 넣으면 안 되나? 벌써부터 자리안배형 모임으로, 특정지역 정치인 끼리 모이고, 오지도 않은 미래권력에 취하려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 역설적으로 보면, 이들이 오히려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야권이 할 일은 혼란에 빠진 국가를 혼란 속으로 더 밀어 넣을 게 아니라 국가를 안정시키고, 헌정질서에 따라 수권을 하려는 노력이라고 본다. 그리고 혼란으로 국가 권력을 빼앗으려는 것은 과거 쿠데타 세력의 하는 짓들이었다. 야권 지도자들은 개헌인지 호헌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야권지도자들은 국가 발전과 융성을 위한 건전한 정책을 개발,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력을 확보하는 게 최선의 길임을 지적한다. 대선 후보감 여러 명이 모여서 합의안을 도출한들 뭐가 달라지는가? 야권 대선 후보감 가운데 지자체 공무원들이 끼어 있어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의미를 훼손, 위법 모임임을 과시하고 있을 뿐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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