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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黨 대선주자 싸잡아 비난 "4명 다 합해도 지지율 9% 안돼… 野 가면 4등주자 축에도 못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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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가 "대통령 지지율도 5%인데" 묻자 "대통령 노력에 따라 회복"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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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진 기자
입력 : 2016.11.16 03:00
- 與 친박·비박 내홍 점입가경
李대표 입지는 갈수록 좁아져… 3選 모임 주최, 1명 나와 무산
정진석 '대표메신저' 박명재에 "나 좀 그만두게 해달라" 목청
非朴 80여명 비상시국委 참여… 김무성 등 공동대표 12명 선정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친박계 이정현 대표는 15일 비박계 인사들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당 관계자들은 "반성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당내 비판 세력을 인격적으로 모독까지 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화풀이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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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원외(院外) 당협위원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자 심정우 광주(光州) 광산을 당협위원장이 피켓을 들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원외(院外) 당협위원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자 심정우 광주(光州) 광산을 당협위원장이 피켓을 들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당 대선 주자 네 명을 열거한 뒤 "(지지율이) 다 합해서 9%도 안 되는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이정현만 물러나라고 한다"고 했다. "다른 당의 세 번째, 네 번째 가는 사람 축에도 못 낀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이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명색이 시도지사가 바쁜 시기에 모여서 '이정현 물러나라' 하는 게 맞느냐"며 "이들은 10% 넘기 전에는 대선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고 대선 주자에서부터 사퇴하라고 해야 한다. 어디 가서 대선 주자라고 새누리당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어디서 할 짓이 없어서 이정현이랑 싸우자고 그러느냐" "대선 주자 이름 팔아서 신문에 한 줄 나는 식으로 유지한다" 등의 표현도 썼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5%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선 주자와 대통령 지지율에는 차이가 있다. 그분들은 꾸준하게 그런(지지율이 낮은) 상태고, 대통령은 지금 어떤 사안이 터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노력에 따라 회복될 수 있는 지지율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전·현직 시도지사에 한해서 하는 말"이라며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제외시켰다.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는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박근혜교'를 믿는 사이비 종교 신도 같다"며 "이 대표는 하루빨리 물러나야 하며, 친박 핵심들도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했다.
정작 이 대표는 당내에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국 현안 관련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당 소속 3선(選) 의원 23명(이 대표 제외)을 초청했지만, 안상수 의원 한 명만 참석했다. 3선인 권성동 의원은 이 시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기로 한 마당에 당 대표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가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했다. 전날 재선 의원 간담회도 독촉 전화 끝에 전체 재선 37명 중 11명만 참여했었다.
비박 진영에서는 이날도 이 대표 중심의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계속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파열음이 났다. 지난 4일 의원총회 이후 이 대표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입장을 전달하러 온 박명재 사무총장과 부딪쳤다. 최고위원회의 참석 요구에 정 원내대표는 "나 좀 그만두게 해달라. 붙잡지 말라"고 소리를 높였다. 원외 이상휘 당 대변인도 이날 "작금 사태는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사퇴했다. 나경원(인재영입위원장), 오신환(홍보기획본부장), 김현아(대변인), 김종석(여의도연구원장) 의원도 앞서 지도부 퇴진을 촉구하며 당직을 내려놨다.
비박 진영은 이날 현 지도부를 대체할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 12명을 선정했다. 김무성·유승민 의원, 남경필·원희룡 지사, 오세훈 전 시장, 김문수 전 지사 등 대선 주자들과 심재철·정병국(5선), 김재경·나경원·주호영(4선), 강석호(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당내외 비박계 인사 80여명이 주축이 된 비상시국위는 국정 수습 및 당 해체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비상시국위 핵심 멤버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이정현 대표 등 현 지도부 체제의 사퇴가 순리"라며 "국민적 신뢰를 잃은,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원인인 친박 중심 지도 체제가 책임지고 사퇴하기 전까지는 (계파 간 중진끼리의) 대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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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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