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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실, K사업 內査하려다 돌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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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계된 의혹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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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헌 기자
박상기 기자
입력 : 2016.11.12 03:00
당시 민정수석실 직원 20명에 "실태조사" 긴급지시 해놓고 다음날 "상부 지시" 취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지난 5월 최순실(60·구속)씨의 K스포츠재단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전국의 K스포츠클럽 운영 실태 등을 은밀히 내사(內査)하다가 돌연 중단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된 K스포츠클럽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민 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국가 예산을 투입해 전국 시·군·구에 스포츠클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30곳에 클럽이 있고 2020년까지 22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지난 5월 말 외근 직원 20여 명에게 "K스포츠클럽 사업이 체육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많으니 사정을 파악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직원들은 지시를 받은 다음 날 각자 지방 출장 준비를 마치고 사무실에 집결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출장을 갈 필요가 없다. 조사 계획이 취소됐다"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 민정수석실 직원은 "당시 조사 지시와 취소 지시를 우병우 수석이 내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비서관이 내린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대대적 조사를 지시했다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취소해 모두 어리둥절했다"고 했다.
그러나 '내사 중단' 결정이 최순실씨 등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스포츠재단은 사업 계획에 '지역 스포츠 클럽의 컨트롤 타워 역할' '지역 스포츠 클럽 운영 상담과 지도자 지원' 등을 명시하고 있는데, 정부 예산 지원 등으로 운영되는 전국 곳곳의 K스포츠클럽을 재단의 지부 또는 사업체처럼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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