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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승부수… 마지막 이틀, 민주당 텃밭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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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덕한 특파원
2016.11.07 08:18
트럼프, 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10곳 유세 막판 강행군
클린턴, 맞불 유세로 방어 나서… 오바마 부부·팝스타 등 동원
경합주 10곳서 13곳으로 늘어… 전문가 "플로리다 잡아야 승리"
미국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5일(현지 시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진영은 주요 경합주(swing state·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엇갈리는 주)에서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콜로라도 등 4개 주에서 유세를 벌였다. 6~7일에는
아이오와·미네소타·미시간·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뉴햄프셔 등 6개 경합주를 방문한다. 사흘간 10개
주를 도는 강행군이다.
이 중 미네소타는 1972년 이후,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는 1988년 이후 공화당이 한 번도 이긴 적이 없
는 곳이다. 버지니아는 최근 클린턴이 5% 정도의 우세를 계속 유지해왔다. 클린턴이 우위에 있는 경합
주 공략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탬파 유세에서 "우리는 민주당 아성(牙城)
으로 불리는 곳에서 대등하거나 앞서고 있다"며 "우리가 경이적으로 잘하고 있는데 그들은 믿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 3~4일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애리조나 공략에 나섰던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와 맞불을 놨다. 6일에는 오하이오와 뉴햄프셔 유세에 나선다. 클린턴 캠프는 선거 전날인 7일까
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조 바이든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을 총동원한다. 스티
비 원더, 팝스타 비욘세 등 연예인들과 체육계 스타들도 클린턴의 경합주 공략을 지원하고 있다.
두 후보가 서로 상대방 텃밭 흔들기에 나서면서 판세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경합주가 계속 늘고 있
다. 정치 분석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이날 현재 확보 가능한 선거인단 숫자가 클린턴
216명, 트럼프 164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2일 각각 226명, 180명에서 모두 줄었다. 경합주도 10
곳에서 13곳으로 증가했다.
미 대선 주요 경합주 그래픽
미국 민주·공화 양당은 각자 지지가 흔들리지 않은 고정 지지주를 갖고 있다.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공화당은 텍사스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대선 승부는 사실상 경합주에서 판가름이 난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는 클린턴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평균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에 불과하다. 한 달 전만 해도 클린턴이 6~7%포인트 앞섰던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우
세로 돌아섰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로 의료보험료가 크게 인상되자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등
을 돌렸다. 러스트벨트(낙후한 공업지역)인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도 두 후보가 접전 중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플로리다를 비롯한 대형 경합주에서 대거 승리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
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방침 발표 이후 추락했던 클린턴의
지지율은 1주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나온 RCP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 46.6% 대 트럼프
44.9%로 1.7%포인트 격차였다. 지난 3일 1.3%포인트까지 좁혀졌던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가 총격 우려 사건으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네바다주 리노에서 연설 도
중 앞줄 청중석에서 누군가가 "총(gun)!"이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트럼프
를 급히 대피시켰다. NBC는 "현장에서 한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총을 소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
혀졌다"고 보도했다. 소동이 끝난 뒤 트럼프는 무대로 돌아와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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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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