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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직권 남용' 의혹 우병우 전 수석, 6일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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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기자
횡령·직권 남용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우 전 수석에게 6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
보했고, 우 전 수석도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검찰이 지난 8월말 특별수사팀을 꾸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
규명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서면조사를 검토했지만 본인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들을 필요
가 있다고 판단해 대면 조사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수석을 일단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재직 때 ‘특수통 칼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조직을 떠난 뒤 3년 7개월 만
에 조사를 받는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나오게 됐다.
우 전 수석은 자신과 아내, 세 자녀가 100% 지분을 가진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승용차 역시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수
천만원의 차량 유지비도 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아내가 경기 화성시 기흥컨트리클럽 인근의 땅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재산신고를
허위로 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이 운전병 보
직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처가의 강남땅 특혜거래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2011년 처가가 보
유한 강남역 인근 땅을 넥슨에 1300여억원에 팔았는데, 넥슨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거래를 했다는 의혹
이 지난 7월 제기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정강의 회삿돈 횡령, 아들의 보직 특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으로 수사의뢰와 고발을 당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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