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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분에 최순실 변호사 1명 돌연 사임…崔 "상당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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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입력 : 2016.11.02 17:41 | 수정 : 2016.11.02 18:50
최순실(60)씨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변호를 맡을 예정이던 법무법인 소망의 이진웅 변호사(47·사법연수원 34기)가 돌연 사임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진웅 변호사는 이날 오후 검찰 수사 단계에서 최씨의 변호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사임계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최순실씨를 향한 국민의 공분이 치솟는 상황에서 그를 대리해 변론을 맡는다는 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진웅 변호사는 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가 수소문 끝에 어렵게 합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재 변호사의 사무실에도 “왜 최씨를 변호하느냐”며 비판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검찰소환에 앞서 이경재 변호사와 이진웅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수사에 대비했고, 두 변호사가 검찰 조사를 담당해 왔다.
대구 출신의 이진웅 변호사는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수료 후 바로 변호사를 시작했다. 법무법인 삼영과 참진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소망에서 일하고 있다.
이날 공동 변호인인 이진웅 변호사가 돌연 사임의사를 피력한 것에 대해 최씨가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이경재 변호사는 전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지금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혼자서) 움직일 것”이라며 “검찰 수사단계에서 혼자서는 힘드니까 좋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할 것”이라며 추가 변호인 선임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런 부담있는 큰 사건을 감당할 뜻이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 있어야 (의뢰인에게) 추천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직이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오는 3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경재 변호사 혼자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원 출신의 전관 변호사 등이 추가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에 대한 검찰조사에 현재까지는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주로 사무실에서 영장실질심사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1일 오후 3시에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밤 11시57분쯤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황이며 이날까지 사흘째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는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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