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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쓰나미'가 한국-대통령- 정치-재계-언론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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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정말 무섭다! 최순실 쓰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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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11/01 [09:00]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쪽에 위치한 후쿠시마, 미야기, 센다이 등지에서 9.0 대지진이 발생, 쓰니미로 인해 대규모 피해자가 나왔다. 이때 쓰나미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만명을 넘었다. 쓰나미가 휩쓴 해안 마을들은 흔적조차 없었다. 시체도 못찾았다. 깡그리 쓸려갔다. 쓰나미는 인정사정을 봐 주지 않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정치에 쓰나미가 상륙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쓰나미 역할을 하고 있다. '최순실 쓰나미'가 모든 것을 쓸어내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을 이상한 나라로 만들어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하루아침에 쓸어냈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소통이 안되는 사람이라고 아우성 쳤었다. 그런데 이 쓰나미가 즉결 인사쇄신책을 내놓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그 든든한 지지력도 붕괴시켰다. TK(대구-경북) 지지력이 땅으로 떨어진 것. 10%대 지지도로 추락했다. 최순실 쓰나미가 박 대통령의 지지력을 싹 쓸어버린 것이다. 이어 청와대 문고리 3인방도 방출됐다. 좌로 읽어도 우병우 우로 읽어도 우병우인, 청와대 민정수석 마저 퇴출당했다. 한순간의 일이다.
▲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의 중심인물인 최순실 씨가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최순실 쓰나미'는 정치지형도 완전 바꾸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밑바닥까지 추락함에 따라 새누리당의 재집권 희망이 없어지다시피 했다. 새누리당은 살아남기 위해 재창당 수준의 정치행보가 있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그만두라”는 요구의 강도가 높아져 대표직도 파리 목숨이 됐다. 그뿐이 아니라 여권으로부터 차기 대선후보 콜을 받고 있었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해진 형국이 됐다. 지지도가 10%대인 대통령의 지지도로는 여권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최순실 쓰나미는 반기문을 오갈 데 없게 만들었다. 그의 정치운명을 바람 앞의 촛불신세로 만들었다.
야권도 만찬가지이다. 야권에는 대선 후보감들이 줄줄이 많지만 지금은 2야로 분열 중이다. 하나로 통합할 수 있을까, 의아스럽다. 최순실 쓰나미가 야권까지 덮쳤다. 낡아 보이는 문재인보다는 신선한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개 경기도 조그만 시의 시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후보로 떴다. 그의 대권후보 지지도가 급상승 했다. 그는 최순실 쓰나미가 안긴 박근혜 강경퇴진 운동의 전면에 나서 순식간에 유망한 대선후보로 부상한 것이다.
'최순실 쓰나미'와 연루된 재벌-전경련 등에도 불통이 튀었다. 재벌이 최순실 류에게 돈을 가져다 바쳤다고 도덕적 비판에 직면했다. 전경련은 해체요구 코너로 몰렸다.
검찰 등 법조계에도 최순실 쓰니마 현상이 상륙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진에 따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언론에도 최순실 쓰나미가 몰아 닥쳤다. 몇 개 종편들이 최순실 사태를 물고 늘어지면서 공중파 언론들의 시청률이 형편없이 하락, 시청률 쓰나미 현상을 만들어 냈다. 공중파방송 종사자들의 분발을 촉구시켰다. 강경 보수 논조의 일간신문인 조중동과 일부 보수논조 인터넷 매체들도 무조건 보수가 아닌 비판적 지지로 돌아서게 하고 있다. 독자 구미에 맞춰야 살아남게 됐다. 논조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처럼, 일본의 후쿠시마 지역에 발생한 쓰나미가 해안가 일대를 싹 쓸어버렸듯이 한국에서 발생한 최순실 사태도 정치-사회적 쓰나미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최근 시행된 김영란 법이 공무원-언론인-교육자 사회를 꽁꽁 얼어붙게 해 '최순실 쓰나미'의 보조를 맞췄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 '최순실 쓰나미'가.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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