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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영남DJ' 조선칼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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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그 동안 박근혜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데 요즘 생각이 좀 바뀐 모양이다..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쓴 [박근혜와 ‘경상도의 DJ’]란 글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아무리 봐도 제대로 한번 박근혜 물 먹여 보기로 작정하고 쓴 글 같다.. 그리고 왜 그리 마음을 먹었는지에 대한 속내도 슬쩍 비춰 내 즐거움(?)을 더 한다..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예전에 나는 박근혜를 좋아했고 잘 되기를 바랬다.. 그래서 유심히 박근혜의 정책을 바라봤다.. 내 관점에서 잘못된 점이 눈에 띄었고 그리하면 안 된다고 글을 썼다.. 그러자 댓글에는 박빠들의 온갖 욕설과 비방이 도배된다.. 그런 과정에 몇 번 반복되자 “박근혜는 대통령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얼마 전, 이명박을 지지하는 논객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위의 이야기를 그 분들께 했다.. 그러자 논객들 대다수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들 처음엔 박근혜를 좋아했지만, 박빠들의 횡포에 시달리다 보니 박근혜가 미워지더란 것이다.. 엔파람은 빠돌이들의 그런 횡포로부터의 피난처였다고 말씀들을 하셨다..
그런데 이게 인터넷 논객들만의 경험은 아닌 모양이다..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의 글에도 비슷한 소회가 읽혀진다.. “열정적인 지지자들은 박근혜에 대해 추호의 비판도 용납하려고 하지 않는다”, “열정적인 지지를 말릴 순 없지만 과연 그의 앞날에 도움이 될까” 등등의 표현에서 박빠들의 횡포에 대한 불쾌감이 노골적으로 비춰진다..
사실 감정이란 무서운 것이다.. 한번 파인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질 수가 없다.. 이성적으로 참고 참아도 언젠가는 폭발하게 된다.. 지금 조선일보의 모습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 동안 참고 박근혜를 대해왔는데 이제는 못 참겠다는 것이 그 글의 요지인 것 같다.. 내 생각이 맞는다면 박근혜는 박빠들에 의해 또 한번 정치적 강간을 당한 것이다..
조선일보 칼럼은 감정의 결과다.. 그게 아니라면 그런 기사가 나올 수 없다.. 사실 박근혜 지지율의 상당부분은 언더독 효과의 결과였다.. 패자, 약자에 대한 동정심이 지지율로 변한 것이다.. 친박, 친이 갈등의 책임이 친이 쪽에 쏠리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친이는 강자였고 친박은 약자였기 때문이고, 친박과 박근혜는 동정표를 샀던 것이다..
그런데 조선일보 칼럼은 박근혜가 더 이상 약자가 아님을 분명히 명시한다.. 국민들에게 박근혜에 대한 동정심을 거두라는 얘기다.. 지지기반의 뿌리부터 흔드는 논조다..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박근혜의 대표적인 슬로건이 ‘원칙’마저 비판한다.. 한번 정하면 변하지 않는 경직된 원칙으로 이명박 정부에 소통을 요구하는 것이 넌센스임을 못 박는다..
또한 박근혜의 원칙은 자신의 계파 이익에만 한정된 편협 되고 이기적인 원칙임을 명시한다.. 촛불시위, 북 미사일 문제, 개성공단 위기 등, 국가 중대사에 대해선 입을 다무는 원칙, 오로지 선거와 공천에 친박의 이해가 걸려있을 때만 입을 여는 이기적인 원칙이 박근혜의 원칙임을 얘기한다.. 이 정도면 완전히 물을 먹이겠다는 의도의 글이다..
일부 박빠들은 조선일보의 칼럼이 미디어법 관철을 위한 타협용 글이라고 주장한다.. 웃기고 앉아있다.. 타협용 글이라면 박근혜의 지지기반이나 대표 슬로건 같은 역린을 건드릴 필요는 없다.. 적당히 비판적인 논조를 풀고 타협의 여지를 남긴다.. 그러나 조선칼럼은 그런 게 아니다.. 지지기반과 슬로건, 즉 박근혜 전체를 엿 먹여 버린다..
결국 이것은 그 동안 쌓여왔던 감정의 폭발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그리고 이 칼럼이 지면에 실렸다는 것은 그런 생각이 최보식 기자라는 한 사람이 아닌 조선일보 전체의 분노로 보는 것이 옳다.. 물론 거기에는 좌파들과 합작하여 반이명박 전선을 형성한 박근혜를 보며 느끼는 보수언론의 불편함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조중동이 돌아선다면 박근혜의 미래는 없다.. 엔파람의 어느 논객도 지적을 하셨지만 박근혜의 지지율엔 거품이 존재한다.. 3-40% 나오는 그녀의 지지율 중 15% 남짓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빼면 나머지는 거품이다.. 이명박 정부를 싫어하는 이들의 지지가 박근혜에게 몰린 것이다.. 물론 그 지지율은 대선 때가 되면 대부분 야권후보에게 가게 되 있다..
박근혜가 대권을 먹기 위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을 지지했던 표심을 모아야 한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중도우파이며, 지역으로 보면 수도권이다.. 정치권의 이전투구를 역겹게 바라보며 정부가 경제를 살려주기를 바라는 민심이다.. 그런데 박근혜와 박빠들은 그런 민심을 “명빠, 궁물족”으로 비하하며 적으로 돌리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이명박이 다음 대권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박근혜로서는 표를 구걸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데 이들을 적으로 삼고 막상 대권에서는 자신을 찍지도 않을 호남과 좌파세력의 비위나 맞추겠다면 미래는 깜깜하지 않겠는가.. 그게 바로 박근혜와 박빠진영의 한심한 모습이다.. 놀고들 앉아있다..
박빠들의 닭짓은 여전히 계속 된다.. 조선칼럼을 보고 개떼같이 달려들어 조선일보를 비방하고 조롱한다.. 그런 글들이 인터넷을 메워 나갈 때, 조선일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감정의 골은 깊어지며, “어떤 일이 있어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겠다”는 각오가 다져질 것이다.. 물론, 동아일보나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다..
조중동이 틀면 박근혜는 끝이다.. 차기 대권은 물 건너 가고 제2의 이회창이 될 수 밖에는 없다.. 지난 대선의 과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박빠들은 정신 차리기 바란다.. 아무리 머리 속에 똥만 가득 들어 학습능력이 없다손 치더라도 어찌 그렇게 똑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당했으면 이제 깨달을 때도 되지 않았나..
출처 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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