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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문재인, 올라선 손학규…'대세론'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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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2년 전 은퇴선언했던 같은 시각·장소서 공식 복귀 선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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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0.20 11:52:37
▲ 지난 2014년 7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대선을 14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안보관과 위기대응 능력에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손학규 전 대표가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손학규 전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2년여 전인 2014년 7월 31일 은퇴 선언을 했던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에도 강진에서 가진 '고별 강연'에서 "이제 강진을 떠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머지않은 시기에 여러분의 곁을 떠날 것"이라며 정계 복귀를 강력히 시사했었다.
지난해 빈소정치부터 올해 총선까지, 손학규 전 대표는 정치적 결단을 내림에 있어서 늘 한 박자씩 늦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4·13 총선에서 더민주나 국민의당 둘 중 한 곳의 지원 요청만 받아들였어도 지금보다 정치적 입지가 훨씬 넓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지난달 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사에 한 템포 늦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총선 당시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진행되면서 현재의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지 못하던 시기였다.
더민주 스스로도 "수도권에서 과반수를 한다고 해도 100석이 어려운데 일여다야 악몽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볼 정도였다.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의 결재를 받고 기권표를 던졌다는 내용을 담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발간된 지금이 사실상 복귀를 선언할 마지막 기회였다고 풀이된다.
야권은 늘 선거를 앞두고 '호남'을 외쳐왔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흔들릴수록 그렇지 않아도 반문(反文) 정서가 지속되고 있는 호남의 지지세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강진에서 2년간 머물렀던 손학규 전 대표로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제외하고는 호남주자로 단번에 오를 기회인 셈이다. 최근 이낙연 전남지사도 손 전 대표를 지지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복귀한 손학규 전 대표가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더민주를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야당 입당 시절부터 친노(親盧) 패권주의 세력으로부터 한나라당 출신이란 이유로 집중 난타를 받았고 험지로의 출마도 강권당했던 과거가 있다. 현재도 비록 문재인 전 대표가 리더십과 자질에 타격을 받았지만 당권을 장악한 친문(親文) 세력의 존재, 친노 세력의 지지를 받는 또다른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있는 상황이다.
손학규 전 대표도 지난 고별 강연에서 '더민주 당적을 유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피하면서 '제3지대' 진출설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정계에 돌아온 손학규 전 대표가 당내에서는 이른바 '손학규계'를 규합하는 한편 외각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과 손을 잡는 등 자신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송민순 회고록' 파동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손학규 전 대표가 금주에 복귀 선언을 했을 수밖에 없었다는 일각의 관측이 제기된다. 내주부터 예산국회가 시작되고 연말이면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 지금이 적기였다는 것이다.
김민우 기자
marble@newdailybiz.co.kr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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