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조선닷컴 사설] 大選 캠프 대규모 교수 동원도 이제 舊態다
|
|
입력 : 2016.10.06 03:1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준비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오늘 창립준비 심포지엄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국민성장'은 교수·전문가 5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조직이라고 한다. 문 전 대표 측은 연말까지 참여 교수 규모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캠프로 몰려간 교수는 모두 500명 정도로 추산됐다. 문 전 대표는 그 두 배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공약과 정책을 연구하는 자문 그룹을 넘어서 세(勢) 과시용 외곽 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수들이 지식을 현실 정치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것을 탓할 순 없다. 그러나 1000명 가까운 교수들이 한 대선 진영으로 몰려가고 또 다른 유력 후보가 나오면 거기에 또 몇백 명 교수가 달려가는 것은 결코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가 없지 않으나 우리와 같은 대규모는 유례가 없다. 이들 교수 중 상당수는 권력에 줄 서서 나중에 한자리 바라는 계산일 것이다. 실제 이들이 나중에 낙하산 인사(人事)의 주인공이 된다.
교수 중에도 정치나 정부에 참여해 기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문제만 일으킨 사람들이 더 많았다. 현장 경험이 없는 교수들이 갑자기 현실 정책을 책임진다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현상이다. 지난 대선 때도 학문적 소신까지 뒤집고 자신이 줄 댄 정치인의 나팔수 노릇도 마다하지 않았던 교수들, 그렇게 하고도 자리를 못 얻으면 정권을 향해 뒤에서 비난하는 교수들이 적지 않았다. 대선 후보 진영은 선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정말 필요한 교수들은 중용하되 세 과시용으로 동원하는 구태는 그만둬야 한다..
출처;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