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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제주 강타…산간 522.5㎜ 폭우, 정전·범람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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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입력 : 2016.10.05 08:07
18호 태풍 ‘차바’가 불어닥친 제주도는 2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정박해놓은 어선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 5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522.5㎜, 진달래밭 448.5㎜ 등 산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산간 외 지역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 5시까지 제주(북부) 151.1㎜, 서귀포(남부) 270.6㎜, 성산(동부) 123.4㎜, 고산(서부) 24.9㎜, 용강 342.5㎜, 아라 340㎜, 유수암 2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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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0시 40분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 서귀포시 하예포구의 어선 C호(5.7t)가 전복돼 해경 등이 선박 고박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람도 거세게 몰아쳐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56.5ｍ, 제주 47ｍ, 성산 30.4ｍ, 서귀포 22.2ｍ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정전 등 갖가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4일 밤부터 5일 새벽 4시까지 서귀포시 법환동·하원동·서홍동·표선면·토평동, 제주시 구좌읍·한경면·조천읍 등 도내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에서 새벽 5시까지 파악한 정전 가구는 총 2만5000여 가구로, 이 가운데 8000여 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1만7000여 가구는 현재 복구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하원동 일대 558가구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3분쯤 정전이 발생했다가 5일 자정을 넘겨서야 복구가 완료됐다.
당국은 5일 새벽까지 제주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추가 정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제주시 한천이 넘치고 한천교 일대에서 물이 역류, 차량이 침수되는 일도 발생했다. 행정당국과 경찰은 이 일대 통행을 통제했으며 범람 위기를 알리는 경보방송을 했다.
제주시 산지천도 만수위에 다다라 범람 직전의 위기 상황에 산지천 하류 남수각 일대에서는 민방위 경보 사이렌과 안내방송으로 주민 대피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는 범람 위기를 벗어나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
이날 새벽 4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인근 빌라로 쓰러져 주민 6가구 8명이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서귀포에서는 정박해놓은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0시 40분쯤 서귀포시 하예포구에 정박 중이던 서귀포 선적 유자망어선 C호(5.7t)가 전복됐다.
비상대기 중이던 해경 122구조대 등은 현장에 출동, 선장과 함께 선박 고정 작업을 벌여 한시간여 만에 완료했으며 해양오염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교통신호등이 꺾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새벽 4시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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