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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콜 없다” 던 이케아, 늑장 리콜 실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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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서랍장 안전성 조사 결과 리콜 권고 조치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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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지 기자 ㅣ 기사입력 2016/09/09 [09:36]
▲ 이케아 유아 압사 사건 서랍장 국내 늑장 리콜 실시 ©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브레이크뉴스 최현지 기자= 한국을 리콜대상에서 제외했던 이케아가 결국 국내에서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이케아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서랍장 안전성 조사에 따른 리콜 권고 조치를 수락하고 15개 서랍장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이케아는 서랍장에 의해 압사를 당한 유아 사망 사고 이후, 미국 등지에서 ‘말름(MALM)’시리즈 3~6칸 서랍장 등에 대한 대량 리콜을 발표했다.
셀프조립·시공으로 서랍장이 벽에 고정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서 서랍장이 조금만 힘을 가해도 앞으로 넘어져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된 서랍장 2900만 개를 리콜됐으며 3~6칸 말름 서랍장 800만 개와 다른 모델의 서랍장 2100 만개가 그 대상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이케아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 서랍장에 대해 리콜 권고를 결정했지만, 이케아는 서랍장 환불 및 벽고정 서비스 제공 등만 결정하고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다.
즉, 사건 초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만 리콜을 실시한 반면, 한국은 리콜 대상국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이케아는 서랍장 전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벽에 고정해 사용하는 것이라는 믿음 하에 고정해 사용하는 디자인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해왔다”면서 “수년동안 제품과 함께 벽 고정 장치를 제공하고 설명서를 통해 벽 고정이 필수임을 안내해왔다. 조립 설명서에 따라 서랍장이 올바르게 고정된 경우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결국 한국소비자원은 7월 6일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에 관련 사항을 보고했고, 국표원은 같은달 19일 이케아에 서랍장 리콜을 요청했지만, 이케아는 또 다시 리콜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등의 국가에서 무상 수거·교환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력하게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국표원은 5일 후 유통 중인 서랍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 계획을 밝혔으며, 북미 지역에서 적용되고 있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2057-14) 규격을 적용해 이케아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의 서랍장을 대상으로 벽고정 없이 전도시험을 진행했다.
이 후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2057-14) 규격을 서랍장 전도 안전 기준으로 채택해 예비안전기준으로 확정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적합 업체에게 리콜 및 ‘판매 중지’ 권고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에 리콜 권고를 받은 제품은 이케아 15개 제품 이외에도 △장인가구 3개 △우아미 3개 △ 보루네오 2개 △일룸 1개 △에넥스 1개 △에몬스 1개 등이 있다.
이번 조치는 ‘권고’상의 조치로, 리콜 권고를 받은 업체는 해당제품을 매장에서 즉시 판매중지·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교환·환불 등을 해야 한다.
이때, 업체가 수거권고를 수락 신청 기간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수거 ‘명령’이 내려지며, 이를 위반하게 되면 해당 업체에는 최고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 처분이 부과된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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