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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우상화 했던 동상…쓰러뜨려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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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지 “반기문 ‘성역화’ 북한 연상시킨다” 비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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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09/09 [16:52]
▲ 반기문 총장 생가 터 앞의 포토존. 동상이 철거되기 전의 장면이다. ©브레이크뉴스
살아 있는 사람의 동상은 세울 수 없는 것인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신고향인 음성군은 반 총장 생가를 박물관으로 꾸몄다. 반 총장 생가 주소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치길 17-1. 원래 반 총장 생가는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 가운데 초가삼간 토담집이었다.새마을 사업 때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조되었다가 2002년 3월경에 철거됐다. 생가는 예전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에 복원됐다. 생가 터, 선영, 사당, 돌로 만든 세계도(족보), 기념 시비, 연못 등으로 구성돼있다. 그간 반기문 기념관, 평화랜드가 완공되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반 총장이 차기 대선 예비후보로 거론되면서 이 박물관이 철퇴를 맞게 됐다. JTBC '썰전'에 출연하고 있는 전원책이 반기문 박물관에 세워진 동상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6월2일 오후에 방송한 '썰전' 169회에서 반 UN총장의 동상설립을 비판했다. "원래 링컨, 간디 등 유명인사들의 동상을 설립하곤 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런데 누가 살아있는 사람 동상을 만드나, 그것은 독재자나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힐난 했다. 이에 곁들여 "외교관 시절에도 별명이 미꾸라지였다"고 꼬집었다.
▲ 반기문 평화랜드. ©브레이크뉴스
▲ 반기문 기념관. ©브레이크뉴스
▲ 반기문 생가터. ©브레이크뉴스
이후 미국의 일간신문인 워싱턴 포스트지가 이 문제를 잇따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일본 도쿄 지국장인 안나 파이필드는 지난 8월15일자에서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다녀 온 르포를 게재, 개인 우상화를 환기시켰다.
파이필드 기자는 “반기문 ‘성역화’가 여러 면에서 북한을 연상 시킨다”고 비난했다. 반 총장이 북한 김일성처럼 개인숭배를 하고 있다는 것. “유엔 서류가방을 들고 문자 그대로 전 세계를 손 위에 놓고 있는 버블헤드 인형 같은 반기문 동상”이라고 표현했다.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고 비판했다.
국-내외에서 이 같은 비판이 일자 음성 반기문 박물관 내의 개인 숭배성 기념물들이 최근까지 모두 철거됐다. 미국 언론이 우상이라고 비판한 반기문 동상도 철거됐다. 반기문 이름도 찢겨져 버려졌다. 반기문 우상화는 6년만에 막을 내렸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브레이크뉴스
그런데 반 총장을 우상화하는 동상 철거에 대해서는 이론(異論)도 있다. 음성군은 막대한 군비를 들여 살아 있는 인물에 대한 우상화의 극치를 보여주는 박물관을 만들었을 것이고, 진행 과정에서 반 총장의 자문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한 개인 우상화 시설물들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될지도 몰라 철거했다”는 주장도 나돈다. 이 주장을 분석하면, 반 총장이 차기 대선에 뜻을 두고 있다는 표현으로도 들린다. 대선에 출마했을 시 위법소지를 사전에 없앴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워싱턴 포스트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북한 김일성의 우상화에 견줘-빗대 보도했다.
우리나라 현대정치사를 보면, 이승만 대통령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는 군 출신 대통령이었다. 그 이후의 대통령인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는 정치인 출신 대통령이었다. 비 정치인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즐비한 현역 정치인들을 재치고 차기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일지 모른다. 이해찬 의원은 “반기문, 그가 외교관이라 대선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한 바 있다.
반 총장의 유엔사총장 임기는 올 12월말로 종료된다. 그간 반 총장의 우상화에 기여해왔던 반기문 동상은 생가 터에서 사라졌다. 쓰러뜨려 없앴다.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레닌의 동상이 질질 끌려갔다. 새로운 세상에 왔음을 의미했다. 반기문 동상도 마찬가지일까? 쓰러뜨린 동상을 치우려면, 어디론가 끌고 갔을 것이다. 이 의미는 두 가지이다. 그 자체로 반기문의 미래는 없다는 뜻일 수 있다. 개인 우상화에 투입된 예산규모가 드러날 수 있다. 또는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 문제의 소지를 없앴다는 뜻일 수 있다.
반기문 총장은 민주화를 성취해냈던 남한사람들을 북한 사람과 비슷한 의식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여튼, 지난 6년간 반 총장은 그곳을 방문했던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동상을 통한 우상화를 잘 했을 것. 이젠, 그런 우상화는 끝났다! 올 국정감사에서 건축비+철거비용를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 그래야 그간의 의도된 우상화가 없어질 것이다.
왜 새누리당은 그런 반 총장을 영입하려고 안달일까? 아리송할 일이다. 새누리당 내에 차기 대선 후보감이 그렇게도 없는 것일까? 어찌됐든, 그의 생가 터 근처에 세워졌던 반기문 동상은 철거됐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엔사무총장.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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