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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를 먼저 어긴 건 김정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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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클린턴 만찬,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가면 북핵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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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통 크게 2005년 9.19 공동성명의 합의정신으로 돌아가겠다며 9.19 이행을 선언하면 북핵 문제는 해결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대통령은 18일 제3차 `C40 서울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나서주길 바라고 있고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 정책에 협력하고 응할 것 같느냐"고 반문하자,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한국과 일본도 핵을 갖게 되고, 중국 입장에서 일본의 핵 보유는 악몽"이라고 답변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중국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보니 한국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은 채 일본과 공동 보조하는 것 같다고 걱정하더라"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옳은 정책이다. 돌아가는 대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전하겠다"며 "미 정부도 대북 정상화, 관계 개선을 열망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같이 했던 정책을 추진하면 된다고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국무장관,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DJ와 내가 했던 대북정책을 참고하면 잘 해결되리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서 두 사람은 남북문제를 주요 의제로 하고, 그 외 건강 문제와 한국의 민주주의, 세계 금융위기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아울러 두 사람은 각각 `평화´라는 글씨가 쓰인 탁상시계와 유리그릇을 선물로 교환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9월 CGI(Clinton Global Initiative) 행사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한 질타와 함께 거부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ektlgmalakd2´라는 네티즌은 “노망난 늙은이 또 남 탓이냐? 북한이 내부체제 단속과 핵보유 야욕 때문에 핵문제가 표류하는 것이지 오바마가 통이 작아서 북핵이 안 풀리는 것이 아니다. 북한과 관련된 문제 터질 때마다 이 자가 북한 두둔하지 않는 걸 본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북한은 핵을 만들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다. 만약 핵을 만들면 ‘내가 책임지겠다’ 라고 한말에 책임져라(mooonsmaart)”라고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자신을 ‘eva200a’라고 밝힌 네티즌은 “9.19를 먼저 어긴 건 김정일이다, 9.19선언의 제 1항은 북한의 비핵화 아니었나?, 그런데 2006년 10월 핵실험 강행.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는 선언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걸 왜 한국과 미국만 지켜야 하는지?”라며 북한에 대한 유감을 표현했다.
이밖에 “입만 열면 거짓말(newcome21)”, “제발 주댕이 좀 닥쳐(firexmoth)”, “정치력은 엄청나군..(essuc80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최정현 기자]sinstar00@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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