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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민의당으로 가면 대선(大選) 판이 크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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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손학규가 대차게 치고 나올 시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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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6/09/02 [17:21]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8월29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지지자들이 개최한 행사에서 정계복귀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손학규를 거론할 때마다 '서부벨트론'을 주장해왔다. 서부벤트론이란, 경기+충청+호남이 똘똘 뭉치는 것을 말한다. 한국정치의 정점은 오랫동안 영남패권이 차지해왔다. 영남출신 대통령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노무현-이명박-박근혜로 이어졌다. 영남패권이 한국정치의 최정상을 장악했었다. 이런 구도에서 호남출신 김대중이 집권, 호남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경기-충청은 아직까지 비집권의 땅으로 남아 있다. 경기출신인 손학규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서부벨트론의 주자가 되는 것이다. 1,2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의 정치적 소외가 해결된다.
최근, 손학규와 친분이 있는 서상우 수필가를 만났다. 그는 “손학규의 좋은 점이 10가지이고, 나쁜 점은 딱 하나”라고 말했다. 그가 꼽은 손학규의 좋은 점 10가지란 ▲지역감정과 무관하다. ▲인간성이 좋다. ▲학벌이 좋다. 서울대와 영국 옥스포드대를 졸업했다. ▲예술을 좋아한다. 경기고 다닐 때부터 섹스폰을 불었다. ▲영어를 잘해서 영어로 연설을 할 수 있다. ▲형제가 9남매라서 가족이 무언지를 안다. ▲가난했지만 돈 있는 이들에게 붙어있질 않았다. ▲늘 메모하는 메모광이다. 항상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다. ▲천성적으로 착하다. 그래서 돈이 없으면 없다고 말한다. ▲의원-장관-경기도지사를 지낸 정치-행정가이다 등이다.
그런데 손학규에게 있어 딱 하나 나쁜 점을 무얼까? 그는 “다 좋은데, 배심 좋게 차고 나오는 강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대중이나 김영삼이 지닌 담대한 강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래서 결정적 순간에 치고 나오질 못한다는 것이다.
9월15일은 추석 명절이다. 민심이 요동치는 절기이다. 추석 명절에는 사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정치 이야기 등 온갖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형성된 민심이 천하를 가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8월28일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과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 시간이 3시간 가량이라고 했다. 긴 대화를 나눈 셈이다. 강진에 숨어살던 손학규가 안철수를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만나고 싶었으니 만나자고 했을 것이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안철수도 속내를 이야기 하러 찾았을 것. 두 정치인의 만남은 비밀회동이었다. 그러하니 상상을 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 의원은 무슨 말을 했을까? 짐작컨데 “국민의당으로 오셔서 큰 뜻을 이루시라” 또는 “저(안철수)를 차기 대통령으로 밀어주시라”라고 말했음직 하다. 필자의 상상이다. 이외 나눈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는 말일 것이다.
이성수 수필가가 꼽은 손학규의 단 한가지 약점은 “강단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가 끌고 가는 수레바퀴는 바퀴가 돌아가는 게 눈에 훤히 보인다. 하지만 지구가 돌아가는 것은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이다. 손학규, 그는 이미 크나큰 강단을 보인 바 있다. 보수 한나라당을 떠나 진보 민주당으로 이적하는 이념적 대 강단을 이미 보였었다. 이제는 국민의당으로 가는 또다른 강단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본다. 이는 남한 사회의 대통합으로 가는 강단이다. 영호남이 하나로 융합하거나 비집권지역이었던 수도권이 집권희열을 맛보는 정치적 대빅뱅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손학규가 대차게 치고 나올 시기라고 본다.
정동영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지냈던 이종인씨는 “손학규는 호남인이 유일하게 맘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한다. 그는 “손학규가 국민의당으로 가는 순간, 야권의 판이 커지게 돼 있다”면서 “이 행보야말로 미래를 향해 가는 세력에게 희망을 주는 거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학규가 국민의당으로 입당해서 둥지를 트는 순간, 대한민국 정치는 용틀임을 할 것이다. 대선(大選) 판이 크게 바뀔 것이다. 손학규의 정계복귀야말로 이번 추석명절의 가장 큰 정치담론일 것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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