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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65%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親文黨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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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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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희 기자
입력 : 2016.08.29 03:00
27일 선출된 지도부 4명, 당원 평균 득표율 65% 몰표
문재인 "경쟁 끝났다, 단결 남았다"
비주류 "親文, 위험한 결정했다"
김부겸 "黨의 다양성 계속 살려야"
조국 "他대선후보들 경선 뛰겠나"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대선 경선을 이끌 차기 지도부 9명 전원이 사실상 '친문(親文)'으로 구성됐다. 야당 안팎에서는 "친문당이 완성됐다" "더민주가 '더친문'이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9명 전원이 親文
27일 선출된 추미애 당대표를 비롯해 부문별 최고위원을 맡게 된 송현섭 노인위원장, 양향자 여성위원장, 김병관 청년위원장은 모두 친문계로 분류된다. 선거 과정에서 이들은 친문계 당원의 조직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상대 후보에 압승했다.
앞서 선출된 16개 시·도당위원장 역시 12곳에서 친문 성향 인사들이 당선됐다. 권역별로 호선(互選)된 5명의 시·도당위원장이 최고위원을 겸하게 되는데 김영주(서울·제주), 전해철(경기·인천), 심기준(강원·충청), 김춘진(호남), 최인호(영남) 위원장 모두 친문계 또는 범주류 인사로 분류된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노무현 청와대의 민정수석 출신으로 노영민 전 의원과 함께 '원조 친문' 핵심이며, 최인호 최고위원도 문재인 전 대표의 '부산 패밀리'다. 양향자(여성)·김병관(청년) 최고위원은 최재성·정청래 전 의원 등 '신(新) 문재인계'의 전폭적 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야당 관계자는 "더민주 역사상 이렇게 한 계파가 지도부를 독식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친문' 성향 온라인 권리 당원들은 조직적인 투표 행태를 보였다. 추미애 대표는 ARS 권리 당원 투표에서 61%를 얻었다. 마찬가지로 송현섭 노인위원장은 ARS 권리 당원 투표에서 67%, 양향자 여성위원장은 66%, 김병관 청년위원장은 67%를 득표했다.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 몰표가 나온 것이다. 수도권의 3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당선된 4명의 권리 당원 득표율이 평균 65%였다. 권리 당원의 65%가 '패키지'로 움직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현재는 이들의 조직률이 65%지만 내년 대선 경선 때까지 당비 납부 당원이 더 늘어날 경우 비율은 70~8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非文 대선 주자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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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명단 표
문재인 전 대표는 전대 이후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출마했던 분들 모두 우리 당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자산'이라며 '이제 경쟁은 끝났고 단결이 남았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모두가 손을 잡고 정권 교체 한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 당의 단합보다는 '친문당' 우려 때문에 비문(非文) 대선 주자들과 그 지지자들의 원심력이 강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문 전 대표 이외의 야권 대선 주자들에게는 험로가 예견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부겸 의원 등은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김상곤 후보를 간접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의원은 28일 "새로운 당 지도부가 60년 전통의 자유주의 정당인 우리 당의 장점인 다양성과 역동성을 계속 살려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친문의 '일방통행'에 대한 우려를 간접 표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조국 교수조차 페이스북에 "우려스러운 것은 더민주의 '마이너 대권 후보'들이 더민주 대권 경선에 뛰어들어야 할 유인력(誘引力)이 저하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른 비주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친문계가 굉장히 위험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사실 대선 경선에서 보여줘야 할 위력적인 패를 너무 일찍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나 주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도 2012년에 압도적으로 당내 경선에 이겨서 대선으로 직행했다"며 '대세론'의 장점을 내세웠다.
한편 김종인 전 대표는 새 지도부 당선 직후인 28일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전대 직전 "여당이 친박, 야당이 친문으로 가게 되면 중간 지대에서 정계 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제3지대론'을 강조했었다. 김 전 대표가 야당의 비문 대선 주자들과 '전략적 제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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