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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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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고 획책하는 자들은 일단 발을 못 붙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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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金東吉) 연세대 명예교수
대통령은 나라의 가장 큰 어른입니다. 민주사회는 선거를 통하여 그런 어른을 만들고 그로 하여금 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게 합니다. 옛날에는 왕위가 세습되는 것이어서 세자로 책봉됐던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고, 젊었어도 나라의 어른 노릇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번 미국 대통령에서 젊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나이도 많고 경륜도 대단한 바이든이 부통령이 되었는데 미국의 제일 큰 어른은 바이든이 아니라 오바마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대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지지자들이 압도적이어서 청와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후보를 후보로 뽑아준 오늘의 여당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야당도 대한민국의 야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들도 껴안을 수밖에 없는 힘든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임무 중에서 가장 무겁고 큰 것은 대통령이 국민의 갈 길을 밝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기본적 노선은 이미 정해진 것이니까 그 선상에서만 가능한 것인데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자유민주주의의 나라가 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고 획책하는 자들은 일단 발을 못 붙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른은, 지도자는 이런 경우에 분명한 한 마디를 던지고, 우리로 하여금 안심하고 제 길을 갈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믿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http://www.independent.co.kr/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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