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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마약상 죽여도 좋다"… 필리핀 마약범 300여명 사살·6만명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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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입력 : 2016.07.15 16:43
/데일리메일 제공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포상금까지 내건 이후 필리핀 경찰이 마약 소탕에 전력을 쏟고 있다.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15일 필리핀 경찰청이 대선 다음 날인 지난 5월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두 달간 최소 192명의 마약 용의자를 단속 과정에서 사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자경단과 괴한의 총에 맞아 죽은 마약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30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경찰 단속으로 수입이 줄어든 마약 조직들이 경쟁 마약상을 죽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거리낌 없이 총기를 사용하자 마약 용의자의 자수가 줄을 이어 필리핀 전역에서 6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필리핀에서 마약을 판매하거나 50g 이상 소지할 경우 무기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단속 과정에서 단속원에 의하여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필리핀 정부는 마약 투약자의 경우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자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41개 마약 재활센터가 포화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일라 데 리마 상원의원은 경찰의 마약 용의자 사살 과정에서 인권이나 관련법을 침해했는지 조사하기 위한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의 즉결처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조사에 나섰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정부는 어떤 형태든 초법적 처형을 반대하며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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