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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댈러스 총격 용의자 사살하려 전쟁용 '폭탄로봇' 처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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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입력 : 2016.07.09 16:53
/SNS 캡쳐
최악의 ‘흑백 갈등’이 빚어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현지 경찰이 8일(현지시각) 경찰 총격 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폭탄 로봇'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미국에서 로봇을 원격 조종해 폭파장치 해체에 나선 적은 있지만, 폭탄이나 탄약을 실어 용의자를 사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총격 용의자 제압에 전쟁용 로봇을 처음 투입하면서 미국 내에서 '경찰의 군대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댈러스 경찰은 이날 댈러스 시내 엘 센트로 칼리지 주차장 안에 몇 시간 동안 숨어 있던 경찰 저격 용의자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로봇 폭탄을 사용했다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도 "폭탄 제거용 로봇에 C4 폭발물을 실어 용의자가 숨어 있는 자리에 가져다 놓고 폭파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작전 지역에 약 1만2000개의 육상용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로봇에는 폭탄 제거를 위한 로봇 팔이 부착되며, 총기가 장착되기도 한다.
반면 무인기(드론)와 같은 공중용 로봇은 지난 2009년부터 이라크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의 테러세력에 대항해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거나 주요 인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용의자 제압에 사용된 로봇은 육상용 폭발물 제거 로봇이다. 로봇은 폭발물을 싣고 용의자가 있는 장소로 이동했고, 원격 조종장치에 의해 폭발물을 터뜨림으로써 용의자를 사살했다.
LA타임스는 “전문가들이 로봇은 경찰의 새로운 자기방어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의 군대화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폭탄 로봇에 의해 사살된 존슨은 미 육군에서 2009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6년간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파병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존슨은 2014년 11월부터 9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고, 원정 훈장·육군 성취 훈장·군 예비역 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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