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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우리 미래를 망쳤다" 브렉시트로 英세대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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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18~24세 7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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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입력 : 2016.06.27 03:00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세대 간 갈등이 극명하게 표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탈퇴를 지지한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은 잔류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영국 여론조사 업체인 로드 애슈크로프트가 유권자 1만2369명의 투표 결과를 분석한 데 따르면, 18~24세는 73%, 25~34세는 62%가 EU 잔류를 지지했다. 그러나 45~54세를 기점으로 잔류보다 탈퇴가 많아졌고, 65세 이상에서는 60%가 탈퇴에 투표했다. 유고브 조사에서도 18~24세의 4분의 3(75%)이 EU 잔류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 투표에서 EU 탈퇴파가 52% 대 48%로 승리한 것은 세대 간 대결에서 고령층의 승리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상품 이동이 자유로운 'EU 내 영국'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대영제국에 대한 향수와 반(反)EU 정서가 강한 중년·고령층의 수적 우위에 묻혔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투표만큼 영국 사회의 세대 간 간극을 극명하게 노출한 사례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세대 간 갈등이 앞으로 영국의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 시각) '75%의 청년은 무엇을 느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를 망쳤다" "부모 세대가 (EU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우리는 받을 수 없게 됐다"는 등 탈퇴 결정에 격분한 젊은 독자들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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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 잔류 지지자들이 24일(현지 시각) 런던 다우닝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EU 탈퇴를 지지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얼굴이 담긴 사진에 X 표시를 하거나 ‘(영국과 EU를 가르는) 국경과 보리스(존슨)에게 반대한다’고 쓴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EPA 연합뉴스
브렉시트 국민투표 다음 날인 24일 영국 런던 의사당 앞에는 10대 수백명이 모여 '나는 영국인이 아니라 유럽인이다' 등의 문구를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고학력 젊은 층은 EU 기금의 연구활동비 지원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대학들은 연구 비용의 16%를 EU에서 지원받고 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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