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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국내 美공군기지·국민 1명 테러 대상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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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시설 좌표와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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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석 기자
김선엽 기자
입력 : 2016.06.20 03:00 | 수정 : 2016.06.20 06:42
국가정보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군 공군 기지 2곳과 우리 국민 1명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 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SIL은 작년 9월 한국을 테러 대상으로 처음 지목한 이후 위협을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ISIL은 최근 자체 해커 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 기지 77곳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 정보를 해외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ISIL은 오산·군산에 있는 미 공군 기지의 구글 위성 지도와 상세 좌표,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ISIL이 지목한 우리 국민은 한센병 복지 단체와 관련 있는 김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ISIL 측은 김씨의 영문 이름과 이메일, 집 주소(경기 광명시) 등을 텔레그램(SNS의 일종)에 띄웠다. 지난 2월 국내 언론 보도 스크랩 업체를 해킹해 우리 국민 20명(공무원 11명+기업 홍보팀 직원 9명)의 신상 정보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린 데 이어 또다시 대중적 방식(텔레그램)으로 '테러 표적'을 공개한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주한 미국 공군과 군경 등 관계 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본지 취재 결과, ISIL이 SNS에 띄운 김씨의 주소에는 현재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본지 통화에서 "딸이 한센병 복지단체 관련 글을 영문으로 번역해 인터넷에 올리는 일을 맡았는데, 그 글 때문에 표적이 된 것 같다"며 "현재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 부서 당국자는 "김씨는 ISIL의 테러 대상이 될 만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ISIL이 인터넷에서 잡힌 정보를 (구체적 검증 없이) 그냥 띄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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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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