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마음 바뀐 與 "복당시켜 1黨 탈환, 의장직 갖겠다"
|
[與
|
최경운 기자
이옥진 기자
입력 : 2016.06.01 03:00
野와 20代 국회 院구성 협상서 유리한 고지 차지하려는 전략
대상 놓고는 親朴·非朴 이견
친박 "유승민은 복당 못시켜", 비박 "유승민 빼면 절대 안돼"
20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새누리당에서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조기 복당(復黨)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까지도 총선 민심을 의식해 복당 문제를 꺼내는 데 조심스러웠던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친여(親與) 무소속 의원들을 조기에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국회의장 자리 등 야당과의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무소속 의원들을 조기에 복당시켜 '1당(黨)' 자리를 차지하자는 얘기다. 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 아래 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1당 자리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院 구성 전 復黨시켜야"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당선된 친여 무소속 의원은 7명(유승민·주호영·강길부·안상수·윤상현·장제원·이철규)이다. 이 가운데 주호영·이철규 의원을 제외한 5명은 이미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한 상태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지도부의 방침은 '총선 민의에 반해 인위적으로 1당을 만들지 않겠다'였다. 총선에서 122석을 얻어 더불어민주당(123석)에 이어 2당이 된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 인위적으로 1당 자리를 차지해선 안 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 20대 국회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 원 구성 협상 전까지 복당은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20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복당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본격화하면서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은 제1당의 몫"이라며 압박하고 나오자 새누리당에서 "그렇다면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1당 자리를 되찾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이런 주장은 특히 당 주류인 친박계 쪽에서 강하다. 친박계의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는 31일 본지 통화에서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야당 측 논리대로라면 우리도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키면 된다"고 했다. 당내에선 당 핵심부에서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5명에 대해 복당 허용 방침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당내에선 국회선진화법 때문에라도 1당 자리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법 57조의 2에 따르면 각 위원회는 쟁점 법안을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 요구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심의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가 구성되면 6명의 위원 중 3명은 '제1당'의 몫이 된다. 지금 의석수대로라면 6명의 위원 중 3명이 더민주에 가고 1명을 국민의당이 가져가면 의결 기준(6명 중 4명 이상)을 충족시켜 쟁점 법안을 야당 뜻대로 4개월 이내에 상임위 표결에 부쳐야 한다. 하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국회의장 자리는 야당 주장처럼 1당이 맡는 게 아니라 여당이 맡는 게 관례"라며 "그런 차원에서 무리하게 1당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전 복당 방침 등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선별 복당이냐, 전원 복당이냐
친박계는 복당을 주장하면서도 범위와 관련해선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선별 복당론'을 얘기하고 있다. 원내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7월 국회법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 비판을 받고 이번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유 의원의 복당은 적어도 차기 당 지도부가 결정되는 7~8월 전당대회 전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 친박 핵심 인사는 "박 대통령이 지난 26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유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당 지도 체제가 잘 안착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반면 비박계에선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선별 복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비박계의 이런 태도는 차기 전당대회 포석과 관련이 있다. 당내 다수파인 친박계에 맞설 대항마가 마땅치 않은 비박계에선 유 의원을 전당대회에 비박 대표 주자로 내보내자는 주장이 적지 않다. 유 의원 복당을 위해 대신 윤상현 의원 복당을 용인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비박계의 하태경·이은재 의원 등은 본지 통화에서 "비박계도 윤 의원 복당을 양해하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복당하려는 것일 뿐 (차기 대선 도전 등) 더 이상의 생각은 없다"며 "당이 어떻게 결정하든 기다리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