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반기문, 시대정신인 ‘민생경제 살리기’에 과연 적합할까?
|
"국민에게 꼭 필요한 사람은, 민생경제를 살려줄 대통령이다"
|
원성훈 칼럼니스트 ㅣ 기사입력 2016/05/27 [11:05]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N.C.N.D.(Neither Confirm Nor Deny)는 정말로 끝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해서 그렇지않다고 본다.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반응을 살펴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모양새가 역력해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자체가 국민들의 눈에는 긍정적으로 비춰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된다. 대권에 도전하려면 이것저것 눈치볼 것 없이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눈치를 본다는 자체가 ‘소신없음’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대권에 도전하는 자가 시류에 편승하려 하거나 정치공학적 유.불리에 따라서 태도를 바꾼다면 설령 대권을 거머쥐더라도 문제다. 그런 대통령을 가진 국민들은 불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제 여러 가지 흐름상 어차피 유력대권주자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반 총장 자신의 의지가 어떠한 것이건간에 그것과는 무관한 엄연한 ‘현실흐름’이 된 것이다. 그러면 반 총장이 대통령으로 출마하는데 있어서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보는 것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정치에서의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말이지 무수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아주 긴 기간이다. 불과 몇 개월전만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사람이 수개월만에 한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는 것이 엄연한 정치현실이다. 지금의 인기도가 대선일까지 이어질 확률은 아주 낮다고 봐야하는게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思考)다.
과거의 박찬종,이인제,고건,문국현,정운찬 등의 인물과 2012년 대선 직전의 안철수의 사례를 보자.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 당시에는 정치권의 ‘태풍의 핵’이니 뭐니하면서 마치 하늘을 찌를 것 같았던 인기를 누렸었지만 그들은 모두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도 대선일에까지 유지되지 못했던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물론, 반 총장의 경우에는 과거의 인기 정치인들과는 다른 ‘그만의 강점들’도 분명히 가지고있기는 하다. 현직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가져다 준 무게감과 국제정치무대의 높은 비중이 있고 그동안 우리국민들에게 알게모르게 심어주었던 이른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반 총장이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들이지 그가 현실 정치인으로 자리잡고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을 때까지 무난하게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본다.
뿐만아니라, 그동안의 반 총장에 대한 이미지가 만의 하나라도 實相이 아닌 虛像이었음이 밝혀지게된다면 지금의 그의 인기도가 대통령 선거일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더군다나, ‘UN에서의 정치’와 ‘대한민국에서의 정치’는 여러가지 점에서 너무나도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도 유념해야만 할 것이다. 반 총장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을 보자. 그는 지난 2010년에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을 에이즈 걸렸다고 차별하는 나라가 인권국 맞습니까?"라면서 정부의 외국인 AIDS 환자 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였고, "G20 중 호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4개국만이 '외국인 에이즈 검사'를 하고 있다"며 "인권국가이자 G20 의장국으로서 부끄러운 일 아니냐"며 규제의 완전폐지를 우리정부에 요청한 바 있었다.
또한, ‘탈북자의 북송 여부 문제’로 우리나라가 한창 떠들썩하던 무렵에 그는 국내의 여러 인권단체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나라 정부를 비롯한 UN등에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읍소했는데 그에대한 반기문 총장의 반응은 이런 것이었다. “공개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좀 조용하게 물밑에서 외교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도 어떨 때는 효과적이다”. “관련 당사자국끼리 잘 알아서 해결되길...”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반 총장은 2011년 8월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하였고 유엔헌장 제99조에 “사무총장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협한다고 보이는 어떤 문제(any matter)라도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침,북한의 핵개발 위협, NLL무력화 시도, 연평도 포격 등의 도발에 대해 UN안보리 회부는커녕 지금까지 그 어떠한 경고발언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아무리 반총장이 노무현 정부때 외무장관을 역임하였고 그때 유엔사무총장에 임명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국제정치의 주요무대의 핵심인사가 되었으면 모든 것을 대승적으로 보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UN에서 일정정도의 역할을 해주어야 할텐데 아프리카 어린이의 기아문제에는 그토록 신경쓰면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에는 나몰라라하는 식이라면 그가 UN사무총장으로서는 적합한 인물일수는 있겠으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의 최대 화두(話頭)는 “민생경제 살리기”이기에, 이른바 외교통으로만 성장해왔던 반 총장의 경제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법 크다.
▲ 원성훈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또한 1946년 유엔총회 111호 결의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 퇴임 이후 출신국가 정부직 진출은 제한받고있는데 이것 또한 반 총장으로서는 걸림돌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반 총장에 대해 우리국민들 상당수가 가지고 있었던 ‘외교는 잘 할 것이다’라는 믿음에도 상처를 주는 평가도 나와있는 마당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기사를 통하여 "반기문 사무총장은 실패한 리더로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반기문 총장은 끔찍할 정도로 눌변이었다. 의전에 지나치게 집착했으며, 임기응변에 약하고 깊이가 얕았다. 그는 9년이나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면서 자주 헛발을 짚었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외국의 신문에서 반 총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해서 그것을 금과옥조로 여길 수는 없다지만 충분히 참조할만한 평가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반 총장에 대해서 국민들이 충분히 잘 알게된 이후에도 ‘그래도 반기문이다’라고 평가하기까지에는 그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는 것이다.
[원성훈 칼럼니스트] - 前. 명품코리아 논설위원, - 現. '정의 미디어 포럼' 수석 운영위원, - 한국 농어촌공사 SNS 강사 역임. - 現. 브레이크뉴스 칼럼니스트 - 現. 국제뉴스 칼럼니스트 - 2016년 SNS산업대상 특별상 수상
출처;브레이크뉴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