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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진석, 黨 깨고 나갈 타입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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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는 지식분자들의 탁상공론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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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 최종편집 2016.05.19 23:52:18
필자는 최근 "새누리당은 정체성이 있는가?'란 제목의
조선일보 '류근일 칼럼'을 통해
"새누리당이 아예 자유-보수와 중도-진보로 갈라서는 게 어떤가?"고
물은 적이 있다.
그리고 며칠 뒤 TV 조선에 출연해서는
"관찰자로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본인들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뒤가 다른 것 같으나, 그 두 말은 다 옳을 수 있다.
몇몇 정통한 관측자들과 전화통화로 논의한 끝에 이런 전망을 공유할 수 있었다.
친박과 비박 또는 자유주의-보수주의(새누리당의 주류)와
중도-진보(야당과 더불어 진보적인 법안을 공동발의 한 유승민 식 신드롬)는
지금까지 물론 원수처럼 싸워 왔다.
이를 지켜본 상당수 보수 유권자들은 친박에 더 실망한 탓인지
비박에 더 실망한 탓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좌우간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지지를 철회했다.
양쪽은 그래서 어색한 '한 지붕 별거'를 하며 치졸하게 싸우느니
차라리 각자의 색깔대로 제갈 길 가는 게 어떠냐는 소리를, 지르려면 얼마든지 지를 수 있다.
새누리당 본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러나, 서로 말들은
"나갈 터면 나가라" "그래 우리가 못 나갈 줄 아느냐? 끝까지 싸워주마"라며
악다구니들을 하고 있지만, 막상 "정말 분당할래?" 하는 단계에 이르러선
그렇게는 되지 않고, 하지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다.
친박 쪽에는 특히 "비박이 탈당을 한다고? 좋아하네...해보라지..."라고
배짱을 내 밀만한 계산이 전혀 없지는 않다. 적중하든 안 하든 간에.
그게 뭘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33.3%는 그야말로 콘크리트 지지율이다.
퇴임 후에도 이 지지율은 '불변'일 것이란 전망이다.
친박은 이 자신감에 기초해 차기 대선 때 반기문을 영입해 3파전을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또 지더라도 33.3%만 확보하고 있으면,
야당으로서도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반면에 비박계 계 상당수는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출신들인데
이들은 그 지역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척을 져가지고는
나중에 금배지를 달기 힘들다는 계산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탈당을 하더라도 그건 수도권 등 일부 강경 반(反)박 파 몇몇의 경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새누리당의 본격적인 분당 산(山) 사태 같은 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일부 정치권 밖 오피니언들은 그러나 이와는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첫째는 "모든 악의 근원은 친박이다. 친박이 이런 식으로 횡포를 부리면
결국 박근혜의 퇴장과 더불어 망할 것이다."라는 주장이다.
이 입장은 비박(김무성, 유승민 등)의 문제점에 대해선 별 비판을 하지 않고,
일관되게 '친박의 오만' 한 쪽만을 지탄한다.
그러나 앞에 말한 대로 박근혜는 아무리 누가 그렇게 '콩가루'를 만들려 해도
33.3%라는 콘크리트 '옹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에는
퇴임 후에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인 바 없다.
두 번째 오피니언은, 친박 한 쪽만 나무라는 점에선 똑같으면서도 이에 곁들여,
현 정계가 앞으로 새누리당 보수파(A), 새누리당 중도-진보파+안철수(B),
또는 손학규+김무성+정의화(4), 더불어 민주당(D)의 4개 정파로
일단 헤쳐모여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색깔을 기준으로 해서 볼 때는, 할 수 있는 소리를 하고 있다.
2당 체제에서 (A) (B) (C) (D)의 네 이념정파들로 분화하리란 것이다.
그러나 이건 머릿속 가설로 그칠 수 있다.
현실정치는 언론 등 지식 분자들의 탁상 공론적인 도식(圖式)대로 전개되는 건 아니다.
비박은 훌훌 털고 당을 뛰쳐나가 새로운 서부(西部) 개척을 하기엔
몇몇(김용태?)을 빼고는 그 성향들이 안일하고 겁도 많고 편하게 산 사람들이라고 한다.
김무성부터가 그런 유형이고, 정진석도 항거(抗拒) 타입은 아니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봉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선을 앞에 두고 나중엔 또 지지고 볶다가 분당 운운 하는사태가 오더라도
지금은 우선 엉거주춤 할 것이란 관측이다.
자, 그러면 어떤 전망이 과연 맞고 틀릴까? 지켜볼 밖에...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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