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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제창논쟁’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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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창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끝내고 행사 정신에 맞게 서로 양보하며 화합하는 지혜를 발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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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6-05-18 오전 9:37:19
대한민국재향군인회(박성국 회장권한대행)는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인 18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두고 정부(국가보훈처)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중되며 소모적인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고, ‘참석자 자율의사’를 존중하면서 노래에 대한 찬․반 논란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는 보훈처의 입장에 적극 동의하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향군은 이 날 밝힌 입장(문)에서 “(합창이 아닌 전원 제창을 요구하는) 5·18 민주화운동관련 단체나 유가족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관련 인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이 노래가 또 한편으로 북한의 선전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와의 연관성으로 인한 사회 제 단체들과의 갈등 구조 등을 적시한 뒤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개인의사와 관계없이 일사불란한 제창을 강요하는 것 또한 민주화 정신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향군은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이냐, 합창이냐를 두고 매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민주주의 제도의 장점이자 기본가치인 ‘타협’의 중요성에 빗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살려나가고 기리는 것이 행사의 근본 목적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는 “제창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끝내고 행사의 정신에 맞게 진정으로 서로 양보하며 화합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앞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중앙보훈단체안보협의회는 17일 중앙일간지 광고성명을 통해 이 노래가 기념곡으로 지정되거나 제창으로 이어지게 되면 국가정체성 문제와 직결됨을 강조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기념식에서 불려지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향군이 밝힌 입장 전문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5·18행사논란관련 향군입장]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제창논쟁’ 끝내자!
- 형식에 얽매여 행사의 근본목적 훼손 말아야 -
먼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둘러싸고 올해에도 또다시 불필요한 논쟁이 야기됨으로써, 결과적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근본정신마저 훼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현재 5·18 민주화운동의 의의와 그 숭고한 정신을 이해하고 적극 받들자는 큰 틀에 대해서는 국민들 간에 대체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용에서는 합의를 보았으면서도 그 형식으로 인해 이렇게 해마다 소모적인 싸움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제창논쟁’이야말로 조선시대 중기 왕실의 제사형식을 놓고 서인과 남인이 당파싸움을 하고 급기야는 송시열 등이 죽임을 당한 예송논쟁과도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금년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식순에 포함하여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참석자 자율의사’를 존중하면서 노래에 대한 찬․반 논란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는 보훈처의 입장에 적극 동의한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모두가 제창하도록 해달라는 5·18 민주화운동관련 단체나 유가족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부 기념식에서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와 특히 이 노래가 북한의 선전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점, 그리고 노래제목과 가사내용에 나오는 ‘임’과 ‘새날’의 의미에 대한 논란이 아직 진행 중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 행사에 참석하는 군 출신 인사들과 호국안보단체 인사들에게 이 노래의 제창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개인의사와 관계없이 일사불란한 제창을 강요하는 것 또한 민주화 정신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조문을 온 사람에게 조문형식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민주주의 사회와 그 제도는 끊임없는 타협의 산물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살려나가고 기리는 것이 이 날 행사의 근본 목적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그 동안 끌어온 제창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끝내고 행사의 정신에 맞게 진정으로 서로 양보하며 화합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2016년 5월 17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출처;코나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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