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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막판 '이한구 제명' 검토…내부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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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양 TV조선 기자
입력 : 2016.05.14 20:09
새누리당이 지난 4·13 총선 직전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제명하는 ‘충격 요법’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총선을 사흘 앞두고 ‘공천 파동 등으로 민심이 돌아서서 과반 의석 달성이 어렵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고, 당 관계자들이 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위원장의 제명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제안은 내부 검토 단계에서 묵살 당해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대로 이한구 의원이 제명되고 윤상현 의원이 불출마했다면 10석은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총선에 참패한 새누리당이 투표 날 직전에 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의원을 제명하려고 했던 것으로 TV조선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의 출마도 저지하려고 했었다고 하는데 만약 실행됐었으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13 총선 사흘 전, 여의도연구원은 새누리당 예상 의석이 125~155석이라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사실상 과반이 어렵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당 관계자는 충격 요법으로 이한구 의원 제명안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습니다.
공천 파동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전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3월)
"당 정체성과 관련해서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들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보고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도 중도포기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막말 파문을 수습하려면 윤 의원의 불출마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판단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내부 검토 단계에서 이 보고서는 묵살당해 없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내 분란에 오히려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묵살 배경을 추측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한구 의원 제명안과 윤상현 의원 불출마안이 관철됐다면 4.13 총선에서 적어도 10석은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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